'호텔·스키장도' 강원랜드, 연말 특수 '제로' 내년 초까지 사실상 전 사업장 셧다운… 연장 여부 관건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28 14:20:4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들어 카지노 부분 개장일수가 늘면서 회복 기대감을 모았던 강원랜드가 이달 연이은 악재를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카지노뿐만 아니라 실적 부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스키장, 호텔 등 보조사업도 문을 닫게 됐다.24일 강원랜드는 이날을 기점으로 내년초까지 대부분의 사업장 문을 닫는다. 부분 개장과 전면 휴장을 넘어 사실상 수익원이 제로가 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강원랜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카지노 사업이다. 부대사업으로 스키장과 워터파크 운영업과 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지노 사업이 전사 매출의 90% 이상을 구성하고 스키장과 호텔숙박업 등 부대 사업에서 나머지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강원랜드는 구내 하이원스키장 및 하이원리조트컨벤션타워호텔, 하이원리조트그랜드호텔 등 2개 호텔 75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강원랜드는 카지노 부분 영업을 재개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2분기 일반 영업장 영업일수는 제로였지만 3분기에는 33일까지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선 80% 역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 120% 고성장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영업손실폭도 전분기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영업 상황은 4분기 들어 더욱 나아지는 듯했다. 9월까지 전면 휴장하던 카지노는 10월 중순 재개장 이후 점진적으로 수용 인원수를 상향 조정하면서 이달 초까지 회복세를 이어왔다. 11월 한때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은 인원은 일 2200명까지 이르렀다. 일간 최대 수용인원이 6000명, 평균 방문인원이 8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회복이었다.
스키장 개장까지 앞둔 이달 들어서는 강원랜드 방문객이 예년의 70~80% 수준까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발했다. 스키장 운영업이 여름철 골프 특수처럼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국내 관광객들로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장밋빛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강원랜드에 따르면 하이원 스키장은 이달 11일 개장 첫날 예년의 3분의 1 규모 입장객을 맞이했다. 평년 수준은 아니지만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되기엔 충분했다.
어렵게 되찾은 성장세는 이달 중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격상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연말연시 국내 스키장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수용인원도 수용 가능인원의 50%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강원랜드는 그나마 남은 부대사업에서도 일제히 타격을 입게 됐다.
정부의 지침은 내년 1월 초까지다. 강원랜드 측은 확산세가 둔화되지 않을 경우 카지노 사업과 같이 지침이 주 단위로 연장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등록돼 있는 탓에 일반적인 영업장에 비해 정부 지침을 한층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 2월 코로나19 발발 이후 휴장과 제한 영업과 반복하면서 정식 영업을 한 적이 단 하루도 없다"며 "스키장과 호텔 영업은 코로나 확산 속도와 그에 따른 정부 지침을 준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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