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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M&A]네이버, 엑시트 성공…DH 주주된다요기요 매각조건 수용, '현금 1억불+주식 8900만불' 받아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29 12:30: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승인 결정을 수용하고 인수합병(M&A)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지분 4.7%를 처분키로 한 네이버의 엑시트도 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매각대금 2212억원 가운데 1038억원을 DH 주식으로 받기로 했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할 경우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지분 100%를 6개월 내로 처분하라는 공정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1분기 공정위 최종결정안을 서면으로 받은 뒤 M&A 딜을 공식적으로 클로징 한다.

이에 따라 DH 측은 우아한형제들 지분 88%를 양수한다. 인수대가는 현금과 DH의 발행신주로 지급할 예정이다. 힐하우스캐피탈그룹(23.9%), 알토스벤처스(20.2%+10.7%), 골드만삭스(12.1%) 등의 지분이 DH로 넘어간다. 여기에는 네이버 지분 4.7%(52만5462주)도 포함된다.

네이버와 협의한 처분가격은 1억8900만달러, 지난해 12월 이사회결의 당시 기준환율(1달러=1166.70원)을 적용하면 2212억원이다. 2017년 9월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올 당시 출자금액이 350억원인 점을 감안할 경우 18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는다.

매각대금은 미화 1억달러와 8900만달러어치의 딜리버리히어로 보통주를 받기로 했다. 대략 1174억원을 현금으로, 1038억원을 주식으로 받는 조건이다.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아시아 배달앱 시장 석권을 노리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접점을 남겨두려 했다.

만약 DH 측이 인수 차체를 철회하거나 공정위 결정에 불복했다면 네이버의 엑시트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DH가 공정위 조건을 수용키로 하면서 요기요 매각만 변수가 됐을 뿐 우아한형제들 인수 자체에는 변동이 없다.


현재 DH의 주가는 127유로(17만336원)로 60유로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의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 2017년 6월 상장 이후 꾸준히 기업가치가 오르고 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공표한 지난해 12월부터 50유로대였던 주가가 급속히 올라 올 4월 100유로를 돌파했다.

DH는 우아한형제들 인수 후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및 태국의 푸드팬더(foodpanda) 브랜드와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오세윤(Sean Oh) 우아한형제들 CFO 겸 CSO가 공동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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