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삼정KPMG-삼일PwC 박빙…자문건수가 승부 갈랐다[M&A/회계자문]작년 1위 안진, 3위로 하락
김혜란 기자공개 2021-01-04 07:31:0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 1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이룬 정상 탈환이다. 삼일PwC는 거래규모 면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거래건수에서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회계자문 1위에 올랐던 딜로이트안진은 3위로 내려앉았다.3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회계 자문 부문 M&A 리그테이블(완료 기준)에 따르면 삼정KPMG가 조정점유율 33.75%로 1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거래건수에서 경쟁자를 압도했다. 2위인 삼일PwC가 60건을 수임한 반면 삼정KPMG는 이보다 10건 가량 많은 71건을 맡았다. 수임한 딜의 총 거래규모는 약 18조1888억원이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1분기부터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삼일PwC는 상반기까지만해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3분기들어서부터 순위가 뒤바뀌었고 최종 2위로 마무리했다.
삼정KPMG는 올해 초부터 조 단위 실적을 두둑히 쌓아놓고 출발했다. 지난해 수임한 복수의 빅딜이 올해 초 클로징(잔금납입 완료)되면서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2조5000억원)다. 이 딜에서 인수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자문사로 활약했다. 올해 2월 종결된 코웨이(1조7400억원) 거래에서도 매도자인 웅진그룹을 도왔다.
4분기에도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1조500억원),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매각(9906억원) 등 빅딜에서 회계자문사로 활약했다. 이 밖에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지분 35% 인수(9516억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폐기물처리업체 ESG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 인수(약 8759억원) 등 굵직한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조정점유율 31.43%로 2위에 랭크된 삼일PwC는 삼정KPMG와의 점유율 격차가 2%포인트 정도에 불과하다. 삼일PwC가 거래금액 면에선 1위였지만 60건 수임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4분기 실적을 보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모트롤 인수(4530억원) 자문,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매각(5125억원) 자문 건 등이 있다.
이 밖에 SK브로드밴드의 지분 8%를 미래에셋대우 등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자 측 회계자문(3879억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자문사로 활약하며 아웃바운드(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딜 자문에서도 역량을 보여줬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중국 친데이터그룹(Chindata Group)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딜에도 관여했다.
딜로이트안진은 3위를 차지했다. 조정점유율 20.10%로 2위와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거래건수는 33건, 거래규모는 13조3117억원 수준이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매물에서 맹활약한 점이 눈에 띈다. 4분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두산솔루수 인수(7000억원) 건을 도왔고, 반대로 두산모트롤의 경우 매도자측인 두산그룹에 자문을 제공했다. 한앤컴퍼니의 회계자문역을 맡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매각 성사를 돕기도 했다.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인수(2조3000억원) 건과 베어링PEA의 신한금융지주 신주 인수(5532억원), IMM PE의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인수 건에서 자문을 제공한 점도 눈에 띈다.
EY한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위에 머물렀다. 거래 건수는 17건, 거래규모 3조9513억원으로 3위와도 격차가 꽤 크다. 조정점유율은 7.72%다. 상반기에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 태림포장 인수, 쿠웨이트 PIC의 SKC화학사업부 인수 회계 자문 등에 관여히며 빅딜 실적이 많았지만 3분기 들어서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EY한영이 관여한 것 중 4분기 종결된 딜은 우진기전 매각(1800억원) 하나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