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코로나19에도 김앤장 독주 "이변 없었다"[M&A/법률자문]광장·율촌 선전…태평양 5위로 밀려나
조세훈 기자공개 2021-01-05 07:15:3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적 팬데믹이란 변수도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의 선두 수성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김앤장은 2020년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매년 각축전을 벌인 2인자의 자리는 광장이 차지했다. 경쟁자인 세종과 태평양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율촌이 선전한 반면 태평양은 5위로 밀려났다.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26.66%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앤장은 올 한해 동안 총 105건, 27조6458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를 책정하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점유율로 매겨졌다.
김앤장은 위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조정점유율을 지난해 22.05% 대비 4.61%포인트 늘렸으며 자문 총 금액도 7조원 넘게 증가했다. 조 단위 대형 딜을 휩쓸며 '왕좌'의 주인이 바뀌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작년 하반기에 시작된 큰 딜이 올초 마무리 되면서 자문 실적을 챙겼다. MBK파트너스를 대리한 대성산업가스 매각 자문(2조8200억)을 비롯해 웅진코웨이 매각 자문(1조7400억),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 매각 자문(1조2000억), SK네트웍스 직영주요소 사업부 매각 자문(1조3321억), 오렌지라이프(2조2900억원) 매각, EMC홀딩스(1조500억원) 매각 등을 수행했다.
올해 거래가 빈번했던 구조조정 매물과 폐기물 섹터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조선업 및 대기업 구조조정 자문을 수행했다. 성동조선해양 인수 자문을 시작으로 한진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 네오플럭스 등 두산그룹 구조조정 거래가 김앤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대한항공을 대리, 기내식기판사업부 매각 자문도 맡았다.
최근 M&A 시장의 핫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거래 자문에서는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의료 및 산업 폐기물 소각·매립 업체 ESG(8750억원) M&A에서 매각측인 앵커파트너스와 인수자인 KKR을 모두 대리했고, 폐기물 매립·소각업체 코엔텍 딜에서도 매각과 인수(5020억원) 법률자문 모두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EMC홀딩스의 매각자문까지 맡으며 폐기물 M&A 실적을 거의 모두 쓸어담았다.
2위는 광장이 차지했다. 광장은 완료기준 93건·조정점유율 19.02%를 기록했다. 매년 팽팽하게 이뤄지던 2위 쟁탈전은 광장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대기업 인수 자문에 강점을 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 인수(1조2000억원), 태림포장 인수(7300억), 티브로드 인수(1조5000억원), SK네트웍스 직영주요소 사업부 인수(1조3321억원), EMC홀딩스 인수 자문(1조500억원) 등에 이름을 올리며 자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율촌은 3위를 기록하며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 올 상반기 5위에 그쳤지만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1조1700억원), 신한금융지주 신주 매각 자문(5532억원), 에스케이아이테크놀러지 신주 인수(3000억원), 두산모트롤 인수(4530억원), 우진기전 인수(1800억원) 등에 이름을 올리며 3위에 등극했다. 율촌은 완료기준 64건·조정점유율 12.25%를 달성했다.
세종은 지난해와 같은 4위를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9500억원), 신한금융지주 신주 인수 (2766억원), 카카오뱅크 신주 매각(2500억원), 아주캐피탈 매각(5723억원)등 주로 금융사 딜에 참여하며 자문 실적을 쌓았다. 이밖에 TSK코퍼레이션 매각(4410억원),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콜마파마 인수(5760억원) 등을 도왔다. 세종은 완료기준 49건·조정점유율 9.13%를 나타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태평양은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5위로 추락했다. 조 단위 딜인 티브로드 매각(1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자문 실적이 없을 만큼 극심한 딜 가뭄에 시달렸다. 올 하반기에는 신한금융지주 신주 인수(2766억원), 녹십자홀딩스 북미 플라즈마 사업부 매각(5537억원), 쥬비스다이어트 인수(2500억원), 카카오뱅크 신주 인수(2500억원) 자문 등이 그나마 눈에 띄는 실적이다. 태평양은 완료기준 49건·조정점유율 8.80%를 기록했다.
이밖에 6위는 KL파트너스가 기록했으며 그 뒤를 화우, 세움, 지평, 비트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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