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골프장 M&A 인기에 회계법인 자문 경쟁 '각축'삼정KPMG·딜로이트안진 우위…올해 삼일PwC 약진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1-11 13:09:2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M&A 시장을 달군 골프장 거래의 자문은 국내 하우스 간의 각축전이었다. 골프장 전담팀을 보유한 삼정KPMG와 딜로이트 안진이 상대적으로 앞선 모습이다. 2021년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스카이밸리CC·옥스필드CC 매각주관사를 맡은 삼일PwC가 본격적으로 대결구도에 합류할 전망이다.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매각자문 실적(완료기준)에 반영된 골프장 인수·매각은 5건이며 전체 거래금액은 6056억원이다. 9홀 대중제 골프장이 딸린 대천리조트 거래까지 포함하면 거래액은 6371억원으로 늘어난다.
2020년 골프장 거래 자문은 국내 IB 간 각축전으로 전개됐다. 매각 자문사로는 삼정KPMG가 두 건을 맡았고, KB증권과 딜로이트 안진이 각각 한 건씩 매각 측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수 측 자문은 △삼일PwC(대천리조트) △삼정KPMG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딜로이트 안진△대주회계법인 △서우회계법인이 한 건씩 실적을 올렸다. 대형 IB·회계법인 속에서 중소 회계법인의 거래 참여가 눈길을 끈다.
건수 기준 자문사별 실적을 봤을 때, 삼정KPMG가 앞선다. 삼정KPMG는 △파가니카컨트리클럽(파가니카CC) 매각 자문 △오너스골프클럽 매각·인수 자문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삼정KPMG가 기록한 전체 인수·매각 자문(26건) 가운데 약 7.7% 가 골프장 딜이다.
골프장 매각·인수 자문과 관련해서 삼정KPMG의 골프장 자문팀을 빼놓을 수 없다. 삼정KPMG는 골프장 자문팀을 두고 있는 몇 안되는 IB 가운데 하나다. 골프산업 경력 15년의 심재훈 상무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파가니카CC 거래 건은 삼정KPMG 골프장 자문팀의 대표적 매각 사례로 꼽힌다. 매각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문까지 제공한 딜이다. 대우건설이 인수한 이듬해인 2016년 삼정KPMG는 영업개선전략 용역을 맡고 본격적으로 영업개선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운 입지적 가치와 수익성 개선을 내세워 매각에 돌입했다. 파가니카CC 매각가격은 홀당 50억원으로 당시 강원도 인근의 시세(홀당 3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딜로이트안진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측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한 장락개발(클럽모우CC 운영사), 인수 측 자문을 맡은 신미산개발(안성 아덴힐CC 운영사)의 거래가격 모두 1000억원을 웃돌았다. 2020년 딜로이트안진이 올린 인수·매각 거래액(1조1189억원) 가운데 약 29%를 골프장 딜이 차지한다.
장락개발 매각은 딜로이트안진의 랜드마크 골프장 딜로도 꼽힌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의 일환으로 진행된 장락개발 매각은 1850억원(홀당 68억원)에 팔렸다. 다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몸값이 뛰었다. 유동성이 시급했던 두산중공업의 기대에 부합하며 화제성·흥행 모두 잡은 거래로 평가된다.
삼정KPMG와 마찬가지로 딜로이트안진 역시 골프장 자문팀을 두고 있다. 기존 인력의 이탈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골프장 M&A 자문 역시 국내 하우스 간 격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골프장 거래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문사의 전체 거래 비중에서 골프장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
자문사 가운데 기대되는 곳은 삼일PwC다. 삼일PwC는 호반그룹이 매각한 36홀 골프장 스카이밸리CC(대중제 18홀+회원제 18홀)의 주관을 맡았다. 스카이밸리CC는 거래가격 2576억원에 최근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삼일PwC는 18홀 대중제 골프장 옥스필드CC 매각주관사도 맡고 있다. 옥스필드CC 거래는 프라이빗 딜로 전환된 상황으로 거래가격은 15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옥스필프CC 거래까지 성사된다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올해도 골프장 M&A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다수의 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문 실적을 쌓기 위해 회계법인들도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정KPMG는 한화그룹이 매각에 나선 골든베이CC 매각주관을 맡고 있다. 이 딜은 골프존카운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매도자는 홀당 100억원 정도에 팔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우협인 골프존카운티와 눈높이 차이가 존재하는 점은 딜의 변수로 지목된다.
딜로이트안진은 NH투자증권과 함께 36홀 회원제 골프장 아시아나CC가 딸린 금호리조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리조트 매각은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