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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우리기술, 해상풍력 진입 '성공'…수익화 잰걸음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참여

윤필호 기자공개 2021-01-12 08:10:12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이 해상풍력 시장에 성공적인 진입을 마치고 수익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 대정 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을 앞두고 국내 최초 '통합 해상풍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최고의 원전 제어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신성장동력을 찾아 해상풍력 시장에 도전했고, 지난해 씨지오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2003년 설립된 씨지오는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해상·육상 풍력발전 시공과 해저케이블, 해양시설 구조물 설치 사업 등을 통해 성장했다.

씨지오는 제주도 인근 해상에 설치 예정인 대정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해 시범지구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기술도 제어시스템 설치를 통한 협업에 나섰다. 당초 지난해 말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통해 마지막 승인 단계를 통과할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미뤄졌다. 기존 문제점을 보완한 만큼 오는 2~3월 중으로 안건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대정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양사가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첫 시험대로 그 중요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기술은 오랜 기간 원전 제어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해상풍력 분야에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새로운 시스템 R&D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안에 1차 테스트 버전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도화 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원전 제어 모니터링 기술인 '트윈 시스템'을 활용하면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실제와 똑같은 가상환경을 만들어 다양한 교란 요인을 테스트하고 예측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대정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이후 데이터를 축적해 지능형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대정 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이후에 한국형 통합 해상풍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원전 제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해상풍력에 접목하고 AI 기술 등도 확대 적용하는 R&D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 축적을 통해 다양한 사고 등을 예지하는 고도화된 보존 시스템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상풍력 사업 확장 차원에서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1조4000억원 규모의 '동해 1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참여했다. 이와 관련 우리기술과 씨지오는 지난해 11월 SK건설과 1단계로 진행되는 400㎿ 규모의 발전단지 건설과 관련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서 9월 해당 프로젝트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각각 부유체-발전기 연계 제어시스템 개발 공급과 풍력발전기 및 부유체 운송·설치 작업을 맡기로 했다.


한편 사업 다각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기술은 오래 전부터 철도 스크린도어 사업을 비롯해 바이오산업, 방위산업 등에 뛰어들어 다각화를 꾀했다. 2012년 진출한 스크린도어 사업은 유럽과 브라질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방산 사업의 경우 기존 업체들을 자회사로 인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MD헬스케어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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