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출자사업, 기조 유지 속 '작은 변화' 녹색금융사업단 신설…그린 뉴딜 투자 확대 방점
조세훈 기자공개 2021-01-13 13:56: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대체투자를 '안정적 기조 속 확장'으로 잡았다. 대체투자 출자 규모는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정부가 강조한 그린뉴딜 분야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린뉴딜 분야는 지난해 출범한 녹색금융사업단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수시출자 형식으로 사모대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 대체투자를 재개한 이후 꾸준히 출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에 폭넓게 투자하는 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20여 곳 정도의 운용사에 출자했다.
농협은행은 투트랙 전략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펀드뿐 아니라 중소형 펀드에도 출자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해 보다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PEF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경우 금액은 작지만 다양한 사이즈의 펀드에 출자한다"며 "대형펀드에 큰 액수를 투자하는 시중 은행과는 다소 다른 출자 행보"라고 말했다.
대신 농협은행은 그룹 계열사와 함께 국내외 대형 PE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소규모 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트랙레코드가 좋은 대형펀드는 소규모 출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농협금융 계열사와 공동으로 펀드 출자에 참여해 거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해외 PEF와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PEF가 그 대상이다.
예컨대 농협 계열사들은 2년 전 TPG가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에 총 2000억원 가량 투자했다. 농협은행도 약 350억원 투입했다. 올해에도 대형 펀드의 경우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기업투자금융(CIB) 추진협의회를 통해 공동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판 그린뉴딜 분야는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농업·공공금융부문 내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했다. 사업단은 녹색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관련 투자를 총괄한다. 농협은행은 이 분야에 5년 간 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 이후 본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복안이다. 운용사(GP)의 전략과 다른 기관들의 출자 흐름을 보고 매칭 전략을 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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