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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결성능력' 모태 출자사업 주요 평가항목 등극 펀드레이징 불확실성 우려, LOC·LOI 변경시 6개월 출자제한 신설

이윤재 기자공개 2020-12-18 08:00:4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도 올해에 이어 '펀드 결성 능력'이 전면에 나왔다.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 불확실성이 커진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움직임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펀드결성능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은 물론 사후적으로 기준 미달시 6개월 출자를 제한하는 제재 장치도 마련했다.

한국벤처투자는 16일 2021년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공고를 냈다. 각 자펀드별 출자비율은 정책적 목표에 따라 40%, 60%로 갈렸다. 전체 출자비율로 따져보면 46%대로 올해초 1차 정시출자 공고 때보다 2%p 줄었다.

비교적 투자범위가 넓다고 판단되는 스마트대한민국, DNA·BIG3(혁신성장), 스케일업에서는 40%가 적용됐다. 정책적 성격이 짙은 소재·부품·장비나 버팀목, 창업초기에서는 60%를 유지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가점요인에도 '펀드결성 능력'이 전면에 나왔다. 일정기준 이상 출자자 참여가 확정된 경우에 대해 1차 심사시 가점을 부여한다. 아울러 1·2차 심의 평가항목표에서도 다른 항목들을 제치고 가장 위에 배치됐다. 이를 토대로 벤처캐피탈들은 펀드 결성 능력에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제재사항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들이 제출한 출자확약서(LOC), 출자의향서(LOI)에 실제 이행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선다. 선정시 우대를 받았던 기준에 미달하거나 출자기관이 달라진 경우에는 조합결성일로부터 6개월간 출자제한이라는 제재 조치를 내린다. 통상 벤처펀드를 만드는데 걸리ㅌ는 기간을 고려하면 미충족시에는 내년도 1차 정시출자에 제안서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그간 LOC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사후적이지만 제재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 막판에 제출한 LOC를 실제 펀드 결성 단계에서는 교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민간 출자자의 사정으로 인해 바뀌는 경우도 있어 GP가 오롯이 제재 대상에 오르는 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1년 정시출자에서는 출자비율에 대한 가점 요소도 확대 유지한다. 그간 모태펀드는 최대 출자비율보다 낮게 제안하는 경우에 대해 가점을 부여했다. 내년도 1차 정시출자에서는 기준구간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해 적용한다. 바꿔 말하면 벤처펀드를 크게 만들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방기업 투자에 대한 가점도 신설했다. 지방기업 투자 활성화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테마다. 올해 신설된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벤처투자법)에도 상징적으로 지방투자 관련 항목이 삽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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