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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서범석 루닛 대표 "AI, 새 표준치료요법으로 부상"1분기 300억 시리즈 C 추가 펀딩…2월 기평 신청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20 07:35:59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닛이 의료 영역 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AI의 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사업 비전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동시에 면역항암 치료 분야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B2B에서 B2C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사회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AI의 혁신 가치 창출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루닛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세계 최고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암 진단'과 '효과적인 암 치료'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회사

-재무적투자자를 포함한 주요 주주 구성은

▲재무적 투자자로 한국에는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금융투자, KT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레노보(Lenovo)그룹의 레전드 캐피탈, 미국 포메이션8이 주요 투자 주주로 있다. SI 투자자로는 후지필름(일본), LG CNS, NH투자증권이 있다.

-최근 펀딩 내역 및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시리즈C 단계(트랜치A)로 2020년 초 300억원을 조달했다. 국내 투자자,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재무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둔 펀딩이었다. 신한금융투자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하고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레전드캐피탈, LG CNS, NH투자증권, 카카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C(트랜치B)로 올해 1분기에 300억원 규모 펀딩을 준비 중이다. 루닛의 사업과 시너지가 좋은 글로벌 회사를 찾아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이번 자금조달의 궁극적인 목표다.


-루닛과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루닛은 의료AI 회사로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행위를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국내 유사 기업으로 뷰노, JLK, 딥노이드 등이 있다. 국외 유사 기업으로 AI 활용 진단보조 제품(루닛인사이트) 분야에선 Qure.ai(인도), Screenpoint(네덜란드), Deep Health(미국)가 면역항암제 치료·예측 제품(루닛스코프) 영역에서는 PathAI(미국), Paige(미국)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루닛의 가장 큰 성과는

▲GE헬스케어와의 파트너십이다. 2015년부터 공을 들여 맺은 결실이다. 세계 1위 의료기기회사인 GE헬스케어가 처음 AI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곳이 루닛이라는 점에서 더 뜻깊었다. GE헬스케어 같은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는 철저한 제품 검증을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파트너십 체결 후 계약 당사자이자 GE헬스케어 CEO였던 스캇 슈버트(Scott Schubert)가 루닛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파트너십의 가치가 더 확대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연내 R&D 목표는

▲루닛인사이트CXR(흉부 X-ray), 루닛인사이트MMG(유방촬영술) 제품이 국내 식약처 허가 뿐 아니라 유럽 CE인증을 받고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흉부CT와 DBT(3차원 유방촬영술) 제품이 1-2년 내에 시장에 론칭되도록 준비 중이다.

면역항암제 예측 치료·예측제품 루닛스코프 개발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병리 슬라이드 행태학적 분석에 따른 면역항암제 치료예측 모델을 데이터 학습을 통해 고도화해왔다.
PD-L1 바이오마커 수치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객관화하고 면역항암제 치료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 R&D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추가 성장을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상업화 단계로 진입한 루닛인사이트의 원활하게 판매하려면 의료기기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에도 더 많은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루닛스코프의 경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나 액체생검 등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의 협업이 사업 도약의 핵심 요인이다.

진단 보조 수준을 넘어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AI가 활용, 사용될 수 있게 AI의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루닛의 또다른 성장 키워드다. B2B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환자에게 직접 가치를 제공하거나 보험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B2C 사업모델로 확장이 가능해진다면 회사의 성장에 더해 제품의 사회 기여도를 높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R&D 진행중인 사안은

▲루닛이 판매중인 루닛인사이트CXR은 흉부 엑스레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10가지의 폐질환에 대한 진단을 보조한다. 코로나19의 기저질환이 폐렴이다. 루닛인사이트 CXR이 폐렴 의심 여부를 1-2초 내에 진단해줄 수 있어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IPO 진행 계획은

▲2021년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오는 2월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 6월 경 예비심사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CEO의 비전

▲아직까지 루닛의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AI는 데이터 분석에 있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기술이다. AI가 의료현장에 적용돼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본다. 전세계적으로 AI의 적용 범위는 빠르게 확장되리라 확신한다. AI가 치료, 진단 등 의료현장의 표준치료요법(standard of care)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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