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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글로벌회사서 50억 유치…1년 새 밸류 2배↑ 250억 규모 시리즈C 펀딩도 시작, 내년 말 상장 추진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11 08:08: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AI 개발 전문 루닛이 글로벌 탑티어 의료장비 회사로부터 최근 5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해당 펀딩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시리즈B 펀딩에 이은 후속 투자 유치다. 루닛은 조만간 시리즈C 펀딩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며 내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해외 유명 영상 의료장비 업체와 글로벌 사업 계약을 맺고 이와 맞물려 전략적 투자 성격의 50억원을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루닛은 주요 기관투자 주주 중 한 곳인 레전드캐피탈로부터도 1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루닛의 이번 펀딩에서 적용된 밸류는 포스트 기준으로 약 15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시리즈B 당시 밸류는 800억원이었으며 1년 새 기업 가치가 2배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이번 펀딩 시 가치 산정 기준점은 지난해 연말이었으며 사업 협력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펀딩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AI의료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현재 전체 임직원 수는 90명 가량이며 6명의 전문의, 20명의 인공지능전문가들이 함께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암 진단 및 치료반응 예측이 주력 사업이다.

루닛은 AI 활용 진단 사업 분야에서 이번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글로벌 의료장비업체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타겟은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의료영상정보를 전달하는 팍스시스템과 관련된 사업이다. 병원 의료진들이 엑스레이 등 의료영상 이미지에 더해 루닛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돼 분석한 결과값을 함께 보게 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그동안 루닛은 해당 장비업체와의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추가로 다른 글로벌 의료장비 업체들과도 제휴를 논의 중이다. 루닛은 내년 부터는 AI 진단 매출 수치가 사업성을 입증할 만큼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해당 글로벌 의료장비 기업이 확보한 루닛 지분은 4% 정도다. 루닛은 공동창업자 6인의 지분율이 약 40% 이며 나머지 지분은 기관투자자들 보유 분이다.

한편 루닛은 조만간 시리즈C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 펀딩 규모는 250억원 이상이다. 2020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정확한 시기, 방식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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