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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운용, 공모주펀드 라인업 강화한다 시나브로 공모주, 리츠 부진에 수익률 저조…신규펀드 구원투수 될까

허인혜 기자공개 2021-01-28 10:20: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자산운용이 채권혼합형 공모주 펀드를 출시하며 공모주 투자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포함해 공격적인 공모주 투자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자산운용이 '알파 채권스텝업공모주 증권투자신탁1호'를 이달 신규 설정할 예정이다. 채권혼합형으로 채권에 자산 50%를 편입하고 공모주에 30% 이하를 투자한다.

공모주 투자는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알파운용은 약관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치투자에 기인한 기업평가 등을 주로 활용해 투자한다. 스팩도 공모주 투자에 포함된다. 공모가 근처의 시가가 형성되는 스팩을 중심으로 장내매수한다. 상장 후 합병대상법인을 추적해 합병, 혹은 3년간 합병 실패시 예치금을 반환해 해산한다. 합병 기대감이 반영되면 분할 매도해 수익을 추구할 방침이다.


채권은 만기 반년에서 1년까지의 단기채를 보유할 계획이다. 국공채와 금융채, A- 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채권투자자산은 이자수익확보에 초점을 맞춰 수익률보다는 유동성관리 도구로 활용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채권을 매도하고 단기채권을 매수한다. 일반주식 투자도 병행하되 안정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배치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상장주식에 투자하며 자산총액의 20% 이하로 투자한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의 대형주 위주로 선택하겠다고 알파운용은 설명했다.

채권형 공모주 펀드로 공모주 펀드 라인업을 보강했다. 알파운용은 앞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의 '시나브로 공모주'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시나브로 공모주 펀드는 SPAC를 포함한 공모주에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한다. 운용펀드 규모는 241억원으로 2011년 설정됐다. 시나브로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오한일 책임운용역과 신대철 부책임운용역이 채권스텝업공모주 펀드의 운용도 담당한다. 알파운용의 공모주 펀드는 시나브로 공모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세 개로 늘었다.

신규 공모펀드가 알파운용의 구원투수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알파운용은 2019년 마이너스(-)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0년 3분기까지 플러스 순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알파운용은 2018년 9700만원에서 2019년 -24억89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하락한 바 있다. 영업수익은 줄고 영업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영업비용 확대는 판매비와 관리비 상승에 따랐다. 이 기간 펀드와 투자일임을 합한 설정액(AUM)은 2018년 말 6078억원에서 2019년 말 1495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2020년 말 5876억원으로 회복했다.

앞서 출시한 시나브로 공모주 펀드의 성적도 좋지 못하다. 2020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는 와중에도 알파운용의 펀드는 날지 못했다.

임원급 인물들이 교체되면서 대체투자 중심 하우스로 정체성을 변경했지만 리츠 투자가 신통치 못했다. 보유 종목은 롯데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 펌텍코리아, 테이팩스, 파이오링크, 와이즈버즈 등이다.

롯데리츠 주가는 장기간 지지부진한데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일반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채권스텝업공모주 펀드가 시나브로 공모주와 전략과 포트폴리오가 유사하게 운용된다면 리츠 시장의 부활이 알파운용 공모주 펀드의 성적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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