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네이버 투자받는 비엔엑스, 이사진 재편 일단락김태호·최준원 등 플랫폼 전문가 주축, 추후 네이버 인사 합류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3 08:19: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지분 투자를 받기로 한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가 이사진 재편을 부분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네이버 투자 발표에 임박해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플랫폼 전문가를 영입해 이사진을 보강했다. 향후 네이버 측 인사들이 합류해 완전한 이사진이 꾸려질 전망이다.2일 ICT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가 비엔엑스 대표로 취임했다. 전임 서우석 대표는 사임했다.
김 대표는 NHN 네이버서비스2본부 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본부장 등 국내 대표 포탈 기업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창업한 이력이 있다. 2018년 빅히트와 CJ ENM 합작사 빌리프랩 대표를 맡으며 빅히트 측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 빌리프랩과 비엔엑스 대표직을 겸하게 됐다.
김 대표와 함께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최준원 전 넥슨 플랫폼본부장이다. 그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트스터디 등을 거친 ICT 전문가다. 지난해 4월 빅히트에 합류한 후 8월 비엔엑스 사내이사에 취임한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CEO와의 인연이 영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진형 빅히트 COO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빅히트 사내이사이기도 한 이 COO는 빅히트와 계열사 운영을 총괄한다. 그는 빅히트의 북미 거점인 'Big Hit America INC.', 계열사 쏘스뮤직, 수퍼브, 빅히트쓰리식스티, 빅히트아이피의 기타 비상무이사도 겸하고 있다.
비엔엑스는 이번 임원 교체를 통해 이사회 세대교체를 일단락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과 윤석준 빅히트 CEO는 지난해 4월 일찌감치 기타 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계열사 관리를 이 COO에게 맡겼다. ICT 전문가 서 전 대표와 최소영 CPSO(Chief Platform Service Officer) 공백은 사내이사로 등재된 김 대표, 최 이사, 박 이사 3인방이 맡는다. 빅히트와의 시너지, K팝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력을 두루 고려한 인력 배치다.
김 대표와 최 이사의 등기일이 지난달 13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네이버 지분 투자로 비엔엑스가 위버스컴퍼니가 된 후에도 이사진을 이끌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비엔엑스 투자가 발표된 지난달 27일보다 불과 2주 앞서 이뤄진 기용이기 때문에 위버스컴퍼니 출범을 염두에 둔 인사였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네이버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진용이 완성된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비엔엑스 지분 49%를 확보했다. 빅히트 측이 과반 점유율을 유지한 만큼 이사회에서도 절반이 넘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명인 빅히트 측 인사가 추가되거나 빠지지 않는다면 네이버가 3명을 이사회에 등재시키는 안이 유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