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1]드림텍, 원격의료 시장 겨냥...성장궤도 올랐다매출 '250%’ 성장 목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협력…국내 시장 겨냥 '아이시그널' 론칭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04 07:07:11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드림텍은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 모바일 기기에 생체 인식 모듈,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규모로 보나 기술로 보나 드림텍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전자부품에 집중됐다.최근 전자부품에 가려졌던 '제2의 정체성' 헬스케어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해외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굴지의 의료기기 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덕분이다. 특히 서서히 꽃피우기 시작하는 원격의료 시장에서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양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여간 1500만달러 이상 투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스타트업 등에 투자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카디악인사이트(Cardiac Insight inc.), 이스라엘 센시프리(Sensifree Ltd.), 프랑스 엡실론(Epsilon S.A.S) 등에 1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나노센트에도100만달러를 투자했고, 추가로 200만달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메드투어(Medtor LLC.)에도 125만달러를 투입했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드림텍의 가슴 패치 센서 제품에 적용된다.
올해 헬스케어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목표를 매출 5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약 200억원)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졌고 국내 사업 진출 등 확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바이오 센서 사업과 외과수술용 센서, 그리고 전자코 솔루션 등 크게 3개 제품군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의료기기 브랜드 ‘아이시그널’을 론칭하면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부정맥 진단율이 96.6%에 달하는 심전도 패치 ‘카데아 솔로’ 제품을 선보였다. 차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지역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국내 사업은 시작 단계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아왔다. 2015년 미국 라이프시그널스(Life Signals inc.)와 협력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무선 심전도 센서인 와이패치(WiPatch)를 공동으로 개발했고 201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인도 등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외과수술용 센서도 한 축을 구성한다. 2018년 미국 인공관절 치환 수술용 센서 기업 ‘오소센서(Orthosensor)’에 2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인공슬관절치환술 시 관절의 위치와 근육 밸런스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비롯해 다양한 차세대 센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오소센서가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기업 ‘스트라이커(Stryker)’에 인수됐다. 덕분에 드림텍은 세계적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또한, 드림텍은 수술 후 웨어러블기기 ‘모션센스(Motion Sense)’를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개발된 제품의 양산도 담당한다.
코로나19를 손쉽게 진단하는 ‘전자코 솔루션’ 개발도 진행한다.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나노센트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생체인식 및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BHC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65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2.4%에 달하는 비중이다. 2019년에는 2376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업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올해 의료기기 판매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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