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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컴퍼니케이, '관리보수·지분법 쌍끌이' 실적 훈풍1270억 '고성장펀드' 결성 효과, '고바이오랩·와이팜' 상장 영향

박동우 기자공개 2021-02-23 11:32:2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고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127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관리보수가 70억원대에 진입했다. 고바이오랩, 와이팜 등 포트폴리오가 상장하면서 지분법이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 186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보다 10.2%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15.8% 늘어난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결성한 펀드가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조합 관리보수는 76억원으로 2019년보다 19억원가량 증가했다. 작년 3월에 약정총액 1270억원의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만들며 22억원을 확보했다. △유망서비스펀드(17억원)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7억원) △문화-ICT 융합펀드(7억원) 등에서도 관리보수가 유입됐다.

조합 지분법이익도 늘었다. 전년대비 약 19억원 증가한 6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바이오랩, 와이팜 등이 증시에 입성한 덕분이다.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성장세와 맞물려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비상장 포트폴리오도 평가이익을 실현했다.

고유계정을 운용한 결실도 맺었다. 32억원의 운용투자수익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하면 15억원가량 불어난 수치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NH스팩10호에 10억원을 베팅해 30억원을 챙긴 영향이 주효했다. NH스팩10호는 코넥스 상장사인 포인트엔지니어링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끌어냈다.

조합 성과보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90억원 규모의 'KT-CKP 뉴미디어투자조합'을 청산했지만 내부수익률(IRR)이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선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펀드 원금 수준의 금액을 회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21년에도 신규 투자조합을 론칭했다. 지난달 약정총액 205억원으로 '컴퍼니케이 바이오펀드'를 조성했다. 비대면 섹터 육성에 초점을 맞춘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관리보수가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다른 포트폴리오의 IPO 추진 동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장기적으로 조합 지분법이익 확대와 직결돼 있어서다. 전자책 앱 운영사인 리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너스, 항체·약물 결합체 플랫폼 기술을 갖춘 피노바이오, 3D프린팅을 접목해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애니메디솔루션 등 10여곳의 피투자기업이 상장을 노리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조합 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 고유계정 운용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여러 포트폴리오가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투자 성과가 속속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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