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잘나가는 자회사 덕에 역대급 지분법 이익 빅히트·코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지분법이익 각 354억, 1547억 예상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25 07:44:4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주요 관계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코웨이가 모두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넷마블의 지분법평가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넷마블은 순이익 개선 효과뿐 아니라 양사와 사업·물리적 시너지를 내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 기업공개(IPO) 이후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약 24.87%(708만75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엑시트(EXIT)를 통한 투자금 회수 대신 지분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한 결과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약 7963억원, 영업이익 약 1424억원, 순이익 862억원 등을 거둬 각각 직전 연도보다 약 35.6%, 44.2%, 19.0% 가량 성장했다. 이중 모회사 지분법평가이익에 반영되는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넷마블은 지분법평가이익으로만 약 354억원을 인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 지분에 비례해 손익을 인식하도록 하는 지분법 회계는 지분율이 20%를 넘고 50%를 초과하지 않는 관계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을 모회사의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2대 주주로 IPO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꼽혔다. 2018년 약 2014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의 가치는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4조~6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1조원을 넘어섰다. 상당한 투자차익이 예상됐으나 넷마블은 엑시트 대신 지분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넷마블 관계사에 편입된 코웨이도 기대 이상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말 코웨이 지분 약 25.51%(1851만1446주)를 보유해 주요 관계사로 편입했다. 약 1조7400억원이 투입된 빅딜이었다.
코웨이 역시 지난해 매출 3조2374억원, 영업이익 6064억원, 순이익 4047억원 등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7.2%, 32.3%, 21.8%가량 늘어난 규모이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모회사인 넷마블의 지분법평가이익익 규모만 무려 1547억원으로 산출된다. 코웨이를 최초 인수할 당시 업계에서 추정한 1000억원대 수혜를 한참 웃도는 규모다.
넷마블과 주요 관계사는 단순한 실적 연계를 넘어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데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빅히트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단순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과 사진, 음원 콘텐츠를 게임 내에서 활용했다.
코웨이와 시너지도 가시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넷마블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IT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환경가전 고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코웨이의 신용 등급이 넷마블과 동일한 AA-로 올라선 데도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코웨이 임직원들은 이번주 넷마블 신사옥에 입주를 완료했다. 넷마블 본사와 관계사 직원들 역시 다음주 입주 예정이다. 이번 사옥 통합을 통해 양사의 물리적 결합에 속도를 낼뿐 아니라 코웨이로부터 임대료 수취 등은 신규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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