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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된 코로나…LP 출자도 비대면 방식 보편화 기관별 규정 변경 잇따라…향후 지속 확산에 무게

한희연 기자공개 2021-02-25 08:38: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공기관의 출자 과정에 비대면 평가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 불거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출자 프로세스 전반에도 비대면평가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지침' 중 현장실사와 관련한 부분을 일부 개정했다. 현장실사의 내용 등을 기술한 조항에 "제반 상황을 고려하여 현지 방문이 어려울 경우 비대면 방법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출자 프로세스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예상보다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마냥 출자 시기를 늦출 수는 없었던 출자기관들은 동영상을 통한 프레젠테이션(PT)이나 '줌'을 통한 실사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꾀하며 거리두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체투자의 경우 전통자산과는 달리 프라이빗한 투자가 많아 직접 방문하고 눈으로 둘러보는 작업이 필수로 여져졌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위탁사 선정 프로세스에도 유연성을 가져가려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

비대면 방식의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출자기관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성장지원펀드는 PE와 VC업계에서 연례 대표적인 대규모 정책자금 출자사업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초에도 성장지원펀드 위탁사 선정작업이 이뤄졌는데 이때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다양한 비대면방식을 활용했다.

지난해 진행된 성장지원펀드 출자건의 경우 서류제출 뿐 아니라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까지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코로나19 발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성장지원펀드의 비대면 현장실사의 경우 앞서 운용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중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추가자료를 요청하는 등 세세하게 이뤄져 운용사들 입장에선 상당히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미리 집중해 볼 포인트를 양측이 인지한 상태에서 비대면 실사를 진행하면서 좀더 깊이있는 질의응답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올해에는 뉴딜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7450억원을 출자해 민간자금을 합쳐 총 2조2000억원을 조성하는 이번 출자사업의 경우에도 제안서 제출부터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현재 서류심사를 통과한 운용사를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PT를 제출해 이에 대한 Q&A를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하는 등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태생적으로 해외투자를 많이해야 하는 곳이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 컸다. 국경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예년수준의 현장실사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투자를 아예 진행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한국투자공사 지난해 초 일찌감치 내부규정에 비대면 실사 가능성을 명문화 했다.

내부규정에 "현지실사를 하는 경우 현지 방문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지방문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화상회의, 컨퍼런스콜 등의 방법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급작스런 대외 변수로 국가간 이동이 한순간 막힐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데다 비대면 실사도 어느정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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