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스파, 2년 손실에 관리종목 예고…해제는 언제쯤? 2018년 RCPS→보통주 전환과정서 회계상 비용 발생

성상우 기자공개 2021-02-26 08:13:4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베스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이유다.

다만 각 사업연도에 인식된 손실 중 대부분이 '회계상 비용'으로 인한 숫자상의 평가손실이다. 본업인 게임사업 역량 훼손으로 인한 손실은 아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베스파는 올해 영업이익·순이익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관리종목 지정은 내년초 다시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베스파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를 공시했다. 거래정지 사유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다. 베스파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규모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소 공시와 함께 나온 베스파측의 실적 공시를 보면 지난해 연간매출 683억원, 영업손실 318억원, 법인세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379억원, 당기순손실 44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10가지 이상의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매출액 30억원 미만 △4년연속 영업손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시가총액 40억원 미만 △불성실공시 △자본잠식 △파산신청 등이 대표적이다.

베스파는 이 중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요건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2회이상의 연간 세전계속사업손실을 낸 경우다. 베스파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에 이 손실을 냈다. 내달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뒤 관리종목 지정 공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발생한 손실은 상장 전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비용이 원인이다. 베스파는 창업 초기인 2015년과 2016년에 소프트뱅크벤처스·SL인베스트먼트·솔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대의 투자를 받았다.

이들이 RCPS를 통해 보유했던 40%대 지분 중 일부가 상장 시점에 맞춰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133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반영됐다. 주주들이 행사한 전환가액과 상장시점에서의 주식 공모가액 사이 차액이 비용으로 인식된 셈이다. 아울러, 이전까지 파생금융부채로 인식했던 주주들의 전환권 및 조기상황권 대가 상당액 1378억원은 보통주 전환 이후 전액 자본 계정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발생한 손실은 자회사들의 영업권 손상차손 및 지분법 손실이 원인이다. 베스파는 최근 1~2년간 신사업 및 개발 라인업 확보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10개 수준까지 늘렸는데 여기서 손실이 발생했다. 코쿤게임즈의 영업권 손상차손 48억원을 비롯해 복수의 자회사에서 지분법 손실 및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회사측은 "실제 발생된 손실이 아닌 단순 회계적 비용"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탈과는 전혀 무관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비용은 현금 유출이 동반되지 않아 현금흐름표 상에선 플러스(+)로 인식되는 항목이다. 자회사에서 비롯한 손실액 역시 중소 개발사 인수 초기엔 개발비용 등으로 영업적자나 손상차손이 어느정도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보는게 게임업계의 통상적 인식이다.

베스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올해 실적 반등을 통해 내년초 결산 이후 다시 해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베스파는 올해 6개의 신작 출시를 계획 중이다. 적자를 내던 자회사들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기조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올해 베스파가 1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