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현대카드, 2년 만에 사외이사 '60%' 교체2019년 이어 다시 대규모 쇄신, 어피너티 추천 2인 체제는 유지
이장준 기자공개 2021-03-08 07:31: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2년 만에 사외이사 60%를 교체한다. 2019년에도 동수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변화를 줬는데 다시금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새 인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2명을 추천하는 체제는 유지된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최근 열고 사외이사 5명을 새로 추천했다. 28일 사외이사 전원이 임기가 만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이들은 모두 2019년 3월부터 2년간 사외이사로 근무해왔다. 이달 중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추위가 추천한 5명 가운데 기존 사외이사는 2명에 불과하다. 현재 감사위원 역할을 맡고 있는 최종범·김의철 이사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박동수·이명식·이상훈 이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이사는 새로운 사외이사진의 최연장자(1956년생)로 현재 임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캠퍼스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현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김 이사는 경영 컨설턴트사 매켄지(McKinsey & Company)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근무한 뒤 어피니티 한국 전무를 맡고 있다.
현대카드 임추위는 이들 외에 신성환, 연태훈, 정익수 이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 내정자는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2019년부터 한진칼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연 내정자는 전 수협은행 사외이사 출신으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어피너티 출신 인사를 그대로 2명 유지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현대카드의 지배구조를 보면 현대자동차(36.96%), 현대커머셜(24.54%), 기아자동차(11.48%) 외에 5개의 특수목적회사(SPC)들이 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어피니티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현대카드 지분을 취득했다. 어피니티는 Consumer Preferred Choice Limited를 통해 9.9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때부터 어피니티는 이상훈 어피니티 한국 대표와 김의철 어피니티 한국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외에 어피너티의 동의와 견제가 이뤄지도록 이사회 구조를 짠 것이다.
이상훈 이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지만 정익수 어피니티 한국 부대표가 새로 부임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전략적 구매 솔루션 비즈니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서브원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부터 어피니티 한국 부대표를 맡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진의 세대교체로도 해석 가능하다. 앞서 2019년에도 현대카드는 임기를 마친 기존 사외이사 5명 중 3명을 새로 선임했다. 2017년 당시 사외이사들의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2019년과 올해에는 각각 55.6세, 52.4세로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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