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원운용, 원매자 실사 마무리…매각 2라운드 내달초 본입찰…운용사 손바뀜 본격화 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26 08:17: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에셋원자산운용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며 2라운드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맞아 에셋원자산운용에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 매각 측은 내달 초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받아볼 계획이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등 기업 상세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달 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딜 초반만 해도 에셋원자산운용 매각이 흥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삼천리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 등 최근 자본확충을 시도하거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온 자산운용사가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며 에셋원자산운용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출범 초기부터 공모주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던 바 있다.
이달 초 기준 공모주펀드 순자산은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 2개월 만에 직전년도 연말보다 2조원 증가했다. 여타 운용사들이 공모주 투자를 주식형펀드 운용의 서브전략으로 꼽아왔던 반면 에셋원자산운용은 별도의 조직을 통해 공모주 투자에 주력해왔다.
이외에도 에셋원자산운용은 고객 접점을 넓혀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2017년 2곳에 불과했던 에셋원자산운용의 판매채널은 지난 1월 기준 19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에셋원자산운용이 주로 유가증권 상장지분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축적된 노하우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의무보유확약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신약개발, 2차전지, 반도체 소재장비 등 산업군에 속한 종목의 배정물량 관리를 해오고 있다는 점이 에셋원자산운용의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은 원매자 대다수는 최근까지 약 4주간의 실사일정을 소화했다. 매각 측은 유효경쟁이 성립될 것으로 보고 내달 초 본입찰계획을 원매자들에게 최근 안내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가격·비가격적 요소 제안을 받아본 뒤 최종 인수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했던 자산운용사 손바뀜이 다시 본격화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동양·ABL자산운용을 2019년 인수했다.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또한 같은해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을 품었다. 이외에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면에 진입했던 또 다른 자산운용사 매물도 존재했으나 경영권 변동 성사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내 경영권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에셋원자산운용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7년 경영권이 변동된 이후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레드메사가 로건패스사모투자합사회사를 통해 에셋원자산운용을 100% 지배하고 있다. 레드메사 최대주주인 백창기 대표가 에셋원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직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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