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 글로벌 가치투자 탄력받나 [Fund Watch]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펀드 BM·유형수익률 상회…해외투자 가능성 입증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30 15:10:2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첫 해외 공모펀드가 올들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주요 자산군인 글로벌 배당주, 인컴자산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치투자 영역을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진 펀드로,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투자에 한층 더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theWM에 따르면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펀드(주식)의 지난 25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은 12.37%로 나타났다. 유형수익률인 2.13%, 벤치마크(BM) 3.6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펀드는 저변동성, 고배당인컴 자산과 배당성장주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2019년 12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해외 주식형펀드로 주목받았다. 당시 국내 가치투자에 한계를 느껴온 가운데 해외투자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또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투자 국가나 자산 배분 비율에 대해 자문을 받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세부적인 투자종목 선정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직접 챙긴다. 이 펀드의 성과는 곧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해외투자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2020년 연간 수익률은 11.89%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다만 유형수익률인 21.74%, 벤치마크인 13.93%를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코로나 확산 여파로 급락한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이 펀드 수익률의 상승 폭은 시장 상승세보다 덜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운용보고서를 통해 배당과 인컴자산들이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여타 자산대비 허약한 방어력과 회복력을 보인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 배당과 인컴자산들의 전반적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펀더멘털이 좋은 자산의 경우 팬데믹 이후 더 큰 자산가치 상승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올들어 유형수익률과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편입 종목 상위에는 해외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2월 1일 기준 △NEXT FUNDS REIT INDEX ETF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Intel Corp △Renesas Electronics Corp 등의 종목이 펀드 내 편입비중 3%를 상회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KT&G도 펀드내 편입비중 4.14%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편입된 상위 종목 중 해외 주식의 주가가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과 수익증권을 포함한 해외투자 비중은 85%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초와 비교하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한때 18%에 달했던 국내투자 비중은 11%대로 줄었다.
펀드 수익률 상승세와 달리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펀드의 설정액은 펀드 출시 초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3일 기준 펀드 설정액은 50억원 가량이다. 최근까지 60억원으로 1년 넘는 기간 동안 자금유입 규모는 10억원을 밑돈다. 이 펀드의 주력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성과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글로벌배당인컴리서치펀드의 성과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투자에서도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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