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경영진 선임으로 단디바이오 지배력↑ 그룹 편입 3년만…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 각자 대표 선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3-29 07:30:4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계열사인 넥스트사이언스의 김종원 대표를 단디바이오의 각자 대표로 선임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경영진 선임은 2018년 단디바이오를 그룹에 편입한 지 3년 만이다. 김 대표는 단디바이오 창업자인 박영민 대표와 협력해 회사 가치 증대에 집중할 예정이다.단디바이오는 25일 박영민, 김종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6년 에이치엘비파워가 삼광피에스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진양곤 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에이치엘비파워 취임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끈 성과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 그룹 바이오 생태계의 한 축을 김 대표에게 맡기는 모습이다. 넥스트사이언스와 단디바이오는 모두 2018년 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진 회장은 바이오 부문 강화를 목표로 넥스트사이언스를 인수하고 단디바이오를 자회사로 만들었다. 작년 말 기준 단디바이오의 최대주주는 넥스트사이언스로 지분율 54.11%를 기록 중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김종원 대표가 이번에 넥스트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기고 자회사인 단디바이오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박영민 대표와 협력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단디바이오 사내이사로도 임기를 시작했다. 단디바이오 이사회는 박 대표, 진 회장, 권영규 부사장 등을 포함한 총 4인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김 대표는 단디바이오의 경영 전반을 도맡고 박 대표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관리 역할을 분담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단디바이오는 지난해 4월 코넥스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310억원대로 상장 초기(400억원대)와 비교해 몸값은 내려온 상태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 등 재무 전략부터 장기적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등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디바이오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4억원으로 전년 58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이달 전환사채(CB)의 풋옵션에 대응하면서 10억원을 소진했다. 올해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자금 수요는 커질 전망이다.
단디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패혈증 치료제다. 박 대표가 면역항암제 연구에 매진하던 과정에서 패혈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창업했다. 직접 발굴한 후보물질(DD-S052)은 그람 음성균을 잡고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과정에서 염증반응 억제, 저독성 특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미국에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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