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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조합' 출범, 마수걸이 투자는 '약물 재창출' R&D, PCR검사장비 제조사 등 지원 검토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02 09:02:2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1000억원의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 운용에 들어갔다. 마수걸이 지원이 이뤄질 업체로 2곳이 거론된다. 드러그 리포지셔닝(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베팅을 염두에 뒀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건의 딜(Deal)을 검토 중이다. 오는 4월에 진행하는 투자 심의를 통과하면 스마트바이오 조합으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시리즈C 라운드 이상 후기 단계에 놓였다.

한 곳은 의약품 R&D에 특화된 업체로 드러그 리포지셔닝 방식을 구사한다. 기존 신약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바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약물을 전달하는 원천 기술로 두각을 드러낸 회사다.

PCR 진단에 쓰는 제품을 개발한 벤처 역시 투자 물망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핵산을 추출하지 않은 채로 검사할 수 있는 데서 차별화를 이뤘다. 최근에는 전자 부품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바이러스의 수를 정밀 측정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스마트바이오 조합의 투자 대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융복합 바이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 백신, 치료제 등의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며 의료 산업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IT 인프라를 둘러싼 수요 증가, 홈케어·원격의료의 급부상 등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 역시 주목했다.

신규 펀드 운용에 맞춰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관심을 둔 하위 카테고리도 대폭 늘었다. 단순한 신약 개발을 벗어나 범용성이 뚜렷한 플랫폼 기술을 갖춘 회사를 눈여겨본다. 희귀 질환을 타깃으로 한 의약품, 디지털 치료제,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의료기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솔루션 등도 살핀다.

피투자기업을 후속 지원하는 체계도 촘촘하게 짜놨다. 모기업인 차바이오텍의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임상시험 수탁을 담당하는 서울CRO, 의약품 개발사 CMG제약 등 계열사들이 눈에 띈다. 싱가포르, 호주, 미국에 자리잡은 병원 역시 우군으로 기여할 수 있다.

김정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에 속한 여러 카테고리 가운데 ICT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면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역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소싱한 딜에 대한 투자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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