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회사채 역대급 흥행…400억 증액 [Deal Story]개별민평 대비 -35bp 주문 마감…키움증권 SB 역량 확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06 13:04: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A0, 안정적)이 등급 스플릿 해소 후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모집액 대비 14배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증액을 확정지었다.그동안 주로 금융채(FB) 단독 주관을 도맡았던 키움증권은 금번 해태제과식품 공모채를 단독 주관하며 일반 회사채(SB)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4230억 뭉칫돈 모여
해태제과식품은 1일 공모채 3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4배 이상인 423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희망금리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35bp에서 모집 물량을 다 채웠다.
해태제과식품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태제과식품은 당초 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으나 금번 공모채는 400억원 증액을 결정했다. 400억원 기준으로 -27bp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은 금번 발행한 공모채로 오는 10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450억원을 차환할 계획이다. 일부 차환을 계획했지만 역대급 흥행에 증액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 증권신고서 발행 직전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식품 공모채 역대 최저 금리가 예상된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해태제과식품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2일 기준 2.041%다. 발행일인 9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증액 기준 -27bp를 가산했을 때 약 1.8% 수준의 금리가 예상된다. 사상 첫 1%대 금리이자 역대 해태제과식품 공모채 최저 금리가 될 전망이다.
발행 전 A0 등급으로 완전 복귀한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A- 등급을 부여했던 한국기업평가가 수요예측 전 진행한 본평가에서 A0 등급으로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적자가 지속됐던 해태아이스크림 주식회사를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이 유입됐다. 해태제과식품은 작년10월 빙그레에 해태아이스크림 주식회사를 1325억원(계약금 140억원 포함)에 매각했다. 자기 자본의55%에 육박하는 현금이 유입돼며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
◇키움증권, 올해 첫 SB 단독 주관
역대급 수요예측 흥행에는 A0 신용등급 완전 복귀와 더불어 키움증권의 역할도 한 몫 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주로 금융채(FB) 단독 주관 업무를 맡아왔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도 5일 기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DB캐피탈, 오케이캐피탈, KB캐피탈 등 총 6건에 대한 단독 주관 업무를 맡았다.
상대적으로 SB 단독 주관은 적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크라운제과의 공모채를 단독 주관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키움증권은 2018년 2월 크라운제과의 사상 첫 공모채 발행 때부터 세번에 걸쳐 대표주관 업무를 단독으로 맡아왔다.
세번의 수요예측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2019년 12월 진행했던 수요예측은 기관 북클로징 여파로 회사채 시장 활황이 꺾인 상태에서 이뤄졌다. A급 회사채 투자 매력인 절대금리도 낮게 형성된 수준이라 우려가 많았지만 기우였다.
지난 2월 만기가 돌아온 크라운제과의 200억원 규모 공모채는 상환으로 가닥을 잡으며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태제과식품 공모채 딜을 단독 주관하며 오랜만에 A급 회사채 단독 주관을 따냈다. 성공적인 결과를 내며 SB 주관 역량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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