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계약이 성사됐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한달간의 세부 조건 협상을 끝마쳤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티맵모빌리티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 어펄마캐피탈·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두 FI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두 PE가 각각 2000억원씩을 책임지는 구조다.
두 PE는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티맵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 조건이나 규모 등은 두 하우스가 비슷하지만 자금조달이나 펀드 상황 등이 사뭇 달라 각각의 SPC를 통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블라인드펀드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브릿지론과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티맵모빌리티에 FI를 초청하면서 Q-IPO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내 IPO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FI들이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드래그얼롱) 등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티맵모빌리티 투자유치 작업은 당초 3000억원을 타깃으로 지난해 중반부터 진행됐다. SK텔레콤으로부터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분사돼 설립한 티맵모빌리티에 우버는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협력하기로 하면서 힘을 보탰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 택시 합작사인 우티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리IPO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의 밸류업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버가 투자했던 기업가치인 8억 달러(프리머니 기준) 준용해 투자유치 작업이 이뤄졌다.
투자유치 본입찰은 지난달 4일 이뤄졌으며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참전에 양강구도를 나타냈다. 우협 선정을 고심하던 SK텔레콤은 11일 두 후보 모두를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유치 규모를 1000억원 가량 더 키웠다. PE 입장에서는 경쟁과정에서 불필요한 밸류에이션 상승을 막을 수 있고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자금유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한달여간의 추가 협상과정을 통해 구체적 투자 조건과 구조를 확정한 양측은 이날 본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확정짓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티맵모빌리티에 733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출자 총액이 2287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FI투자가 마무리되면 FI의 지분율은 28%로 SK텔레콤에 이은 2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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