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E 부문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 KB증권이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PE사업본부 내 전문인력 배치가 하나둘 이뤄지고 있다. 다만 PE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내부에 존재하는 터라 두 부서 간 이해관계 상충 이슈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초 PE사업본부에 새 인력 두 명을 보강했다. PE사업본부는 KB증권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만든 조직이다. 현재 김현준 상무가 본부장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훤미 씨의 둘째 사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에 PE사업본부에 영입된 인물은 각각 M&A부와 PE부에 배치됐다. PE부에 새로 합류한 인물은 정주용 상무로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칼라일그룹·UTC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UTC인베스트먼트에서는 PE 투자를 총괄하는 PE운용본부장을 맡았다.
M&A부에 합류한 장익 부장은 대형 회계법인 삼일PwC를 거쳤다. 장 부장에 앞서 M&A부에 영입된 박성준 이사 역시 삼일PwC 출신이다.
PE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PE 부문에 힘을 실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본격화하는 작업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이 PE 사업에 적극 나선 가운데 내부 교통정리의 필요성도 언급된다. KB증권에는 2018년 초 만들어진 성장투자본부 아래 성장PE부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PE사업본부와 성장PE부 모두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하는 업무를 한다. 한 하우스 내 같은 업무를 하는 조직이 복수로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PE사업본부와 성장PE부 사이 업무를 구분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는 앞으로의 실적과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을 나누는 작업에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PE사업본부보다 먼저 꾸려진 성장PE부는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나서고 있다. 나우IB캐피탈과 공동GP를 이뤄 만든 2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국민연금공단의 SS&D(Special Situation and Distressed) 펀드 위탁운용사로 뽑히면서 결성이 본격화 됐다.
이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탁사로도 선발되며 조성에 속도를 냈다. 성장PE부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도 공동GP를 이뤄 24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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