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오리엔트조선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예비입찰을 앞둔 가운데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로 거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나우IB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결성, 포스코의 연안해송을 전담하는 기업인 광양선박을 인수하기도 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은 이달 30일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매도자 측은 LOI(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바 있다. 5월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6월 투자계약 체결까지 마무리 지을 경우 오리엔트조선은 회생 절차 졸업을 앞두게 된다.
현재 6곳의 원매자가 LOI를 제출, 예비입찰을 앞두고 VDR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5곳은 오리엔트조선과 사업적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는 SI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FI는 인수를 저울질했으나 컨소시엄 결성 등을 놓고 고심하던 끝에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IB는 현재 오리엔트조선 인수전의 유일한 FI 원매자로 입찰 참여를 검토중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앞서 두 세 곳의 FI가 인수를 고민해왔으나 컨소시엄 결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포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진행될 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 결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재 일부 SI는 나우IB 측에 컨소시엄 결성을 두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컨소시엄 결성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게 나우IB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나우IB는 지난해 투자사인 티안디파트너스와 KB증권 성장투자본부, TS인베스트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양선박을 인수했다. 광양선박은 포스코를 주 거래 기업으로 확보하고 있다. 당시 나우IB는 컨소시엄을 통해 광양선박의 최대주주 동방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80.3%를 52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나우IB가 해운사에 이어 조선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오리엔트조선은 부지 개발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원매자의 등장 여부가 이번 매각 성사의 핵심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오리엔트조선의 현금창출능력은 청산가치를 밑돌아 FI의 단독 인수는 무리라는 지적 역시 이어져왔다. 현재 오리엔트조선의 청산가치는 500~6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일부 SI는 수리조선소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천항 내에서 유일하게 수리조선 산업에 필요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동종업계 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는 게 매도자 측의 설명이다.
매도자 측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리엔트조선은 지난 2010년 회생 절차에 진입, 1년만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2012년 오리엔트조선은 회생절차에 재진입해 존속형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서 채무변제를 이어왔다. 다만 변경 회생계획안 인가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올초 인가후 M&A를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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