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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조선소' 오리엔트조선, 경영권 매각 추진 매각가 500억~600억 추산…SI 중심 관심 모일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12 09:45:0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만톤급 이하의 선박수리 전문업체인 오리엔트조선의 매각작업이 추진된다. 지난 7년 간 회생절차를 진행해온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조선소 등 자산매각을 통해 몸집을 줄인 뒤에야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매각가의 기준이 되는 청산가치는 약 500억원에서 600억원 사이 수준으로 수리조선업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최근 국내 회계법인을 상대로 매각주관사 선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2월 말 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한 회계법인들은 지난 주 모두 제안서 제출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오리엔트조선의 매각작업은 이르면 2월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매물로 등장한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수리전문조선소다. 회사는 신조분야 진출을 위해 2008년부터 전라남도 광양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립하고자 차입을 일으켰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이 악화되자 2012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9년간 회사는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가 채권단에 변제해야 할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은 여전히 2000억원 이상이 남아있다. 반면 2019년 회사 매출은 260억원에 불과하고 추가로 매각할만한 자산이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회생계획안 이행을 통한 채무변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조선소 부지를 한라IMS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신규 현금은 521억원 규모지만 여전히 채무변제자금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채권단은 회사 매각을 통해 잔여 여신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난해 이어진 국책은행의 중형조선사 매각작업이 대부분 성공한 것도 이번 거래 추진의 배경이 됐다. 부산 내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도 지난해 말 원매자들과 MOU 혹은 본계약이 이뤄져 올해 상반기 내에 매각작업이 완료된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만료가 2022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신회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조선사들의 매각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수리조선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점 등이 매각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업계가 추산한 오리엔트조선의 청산가치는 500억원대 중반 수준이다. 청산가치 중 상당수는 부산조선소의 부지가치가 차지하고 있다.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에 의해 모든 원매자는 500억원대 중반 이상의 가격을 인수전에서 제시해야한다. 수리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인수전 흥행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른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조선소가 부산 감천항에 위치하고 있어 선박의 출입이 자유롭다”며 “선박 관련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잠재적 원매자들이 다수 있어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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