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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히트친 '통중국 4차산업' 라인업 확대 [Fund Watch]채권·유동성 비중 대폭 늘린 '통중국 4차산업 40' 출시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26 07:34:5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히트상품 '통중국 4차산업'의 전략에 안정성을 높인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중국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존 전략을 따르되 채권과 유동성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였다. 시중 자금이 중국 펀드로 몰리면서 신규 상품 출시로 중국 펀드 점유율을 확실히 높이겠다는 의지다.

22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운용은 이달 'KB 통중국 4차산업 40 증권(채권혼합)' 펀드를 출시한다. 투자자금의 40% 이하를 홍콩과 중국 본토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KB운용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통중국 4차산업'에 안정성을 보강한 펀드다. 통중국 4차산업 펀드는 2018년 출시돼 운용펀드 기준 약 4700억원을 설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폰 밸류체인, 반도체 굴기, 로봇과 공장자동화,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5대 테마를 선정해 선두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 지역은 홍콩과 중국, 미국 등이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와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IMITED)의 비중이 각각 7.21%, 7.11%로 가장 높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TAIWAN SEMICOUNDUC)와 중국 인터넷 관련기업 빌리빌리(BILIBILI INC ADR)에도 각각 5% 이상 투자하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66.35%다.

신규 펀드는 통중국 4차산업 펀드 대비 안정성을 높였다. KB스타 막강 단기국공채 모펀드와 통중국 4차산업 모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은 국내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공채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유지하고 국공채를 제외한 채권도 신용등급 우수 이상에만 투자한다. 유동성 자산은 우량은행의 CD 등을 편입할 예정이다. 벤치마크는 모건스탠리의 차이나인덱스와 KIS 국채지수를 혼합해 활용한다.

통중국 4차산업 펀드를 운용해온 김강일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가 통중국 4차산업 40 펀드도 함께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 글로벌투자팀과 홍콩법인 등을 거친 '중국통'으로 꼽힌다.

'통중국' 브랜드는 KB운용이 2017년 글로벌 펀드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탄생시켰다. KB운용은 2017년 글로벌운용본부의 2개 팀을 4개 팀으로 확대개편하며 글로벌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주목한 국가는 중국이다. 통중국 브랜드로 통중국 그로스, 통중국 고배당, 퇴직연금 통중국, 연금 통중국과 통중국 4차산업 등 다양한 펀드를 설정했다. 2017년 6월 중국본토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국내 운용사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며 중국 펀드에 힘을 실었다.


KB운용의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 거래일을 기준으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본토 A주 펀드와 통중국 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본토A주 펀드의 설정액은 운용펀드 기준 8850억원을 상회한다.

KB운용은 신규펀드 출시로 중국 펀드 점유율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시기도 잘 탔다. 투자자금이 중국주식형 펀드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펀드의 인기가 시들했지만 올해부터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4조4000억원으로 이중 4분의 1이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주식형 펀드에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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