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대덕운용-IBK증권 '대체투자 연결고리' 끊어졌다'대덕대체투자' '대덕파크원대출채권' 등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 만기 청산
이돈섭 기자공개 2021-04-28 13:29:45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자산운용과 IBK투자증권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지난해 만기를 맞아 청산되자 IBK투자증권 판매사 설정비중이 쪼그라 들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덕운용 9개 판매사 설정잔액 총 합계는 약 247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사 수가 12개에서 3개 줄고, 설정잔액도 717억여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덕운용 주요 판매사 위치에 올랐던 IBK투자증권 설정잔액이 지난해 급격히 작아진 영향이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설정잔액은 36억원. 1년 전 같은 기간 설정잔액 394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설정잔액 축소는 '대덕대체투자'와 '대덕파크원대출채권'이 지난해 만기 청산된 영향이 컸다. IBK투자증권의 2018년 말 설정잔액은 13억원에 불과했다. 이듬해 해당 펀드 판매를 통해 설정잔액을 394억원으로 확대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펀드들이 만기를 맞아 청산하면서 대덕운용 판매 설정잔액에서 360억여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 설정잔액이 대덕운용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서 14%로 상당폭 작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익률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대덕운용 대체투자 펀드는 지난해 상당한 성과를 내고 만기 청산됐다"고 말했다. 여의도의새로운 랜드마크로 꼽히는 파크원은 13여년 공사 끝에 지난해 7월 준공했다.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비슷하다. 이들 판매사 3곳 설정잔액 총액은 2019년 말 74억원 가량이었다. 지난해 펀드가 청산되면서 판매사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현재까지 판매를 재개하지 않았다.

이들 판매사가 대덕운용 펀드 청산과 함께 모습을 감추자 꾸준히 판매를 이어온 기존 판매사 영향력이 커졌다. 유진투자증권 설정잔액은 작년 말 75억원을 기록, 1년 전 78억원에서 줄었지만 비중은 10%에서 30%로 커졌다.
유진투자증권이 팔고 있는 대덕운용 펀드는 대덕코스닥벤처와 대덕가온누리, 대덕코넥스하이일드 등이다. 운용자산의 절반 가량을 메자닌에 투자하는 대덕코스닥벤처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로 94.58%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두 판매사는 지난해 1년 각각 13억원, 40억원 설정잔액 규모가 작아졌지만 전체 설정잔액 규모가 더 급격히 쪼그라진 결과 판매사 비중은 오히려 확대되는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신규 판매 실적 없이 기존 펀드를 유지하는 데 그친 곳도 있다. DB금융투자와 DS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DS투자증권의 2019년 설정잔액은 6억원에 불과했고, 지난해 말에도 같았지만 전체 비중은 0%에서 2%로 올라섰다.
대덕운용은 지난해 펀드 청산 과정에서 상당한 운용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운용보수 수익은 약 8억원. 전년 대비 70.4% 확대했다. 증권평가 이익과 파생상품 거래이익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영업수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수익 10억원의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대덕운용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임직원 성과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수익 확대폭이 워낙 큰 까닭에 역대급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15억원으로, 2018년 -4억원 2019년 -2억원 등 2년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덕운용은 2016년 설립한 이후 2017년 사업연도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3개 사업연도에서 순손실을 기록해왔다.
대덕운용은 동부증권 출신 김영만 대표와 김석창 전 대표가 2016년 8월 설립했다. 같은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사모펀드 업계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투자자문업과 외국환업무 등으로 업무 가능 범위를 넓혔다.
김석창 전 대표가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면서 현재는 김영만 대표 1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46%. 아내 전윤경 씨 5.9%와 두 자녀각 1% 씩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53.9%로 확대한다.
전윤경 씨는 올해 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현재 대덕운용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22일 현재 대덕운용의 운용규모(AUM, 설정잔액+계약금액)는 327억원이다. 멀티전략 및 대체투자 헤지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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