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약·바이오 포럼]국내 바이오텍 출구전략 '제한적'…대안은 M&A김혜진 쿼드운용 이사 "글로벌 시장, 전임상·시리즈A 투자 확대일로"
임정요 기자공개 2021-04-29 13:38: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다수의 전통 제약사들을 무너뜨린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대로 바이오텍(BioTech), 메드텍(MedTech) 투자엔 도화선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선 전임상 단계, 시리즈A 투자가 조명을 받았고 기업공개(IPO) 뿐 아니라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바이오업체의 경우 99%가 기업공개에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엑시트 전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바이오벤처 투자 비중 역시 해외 선진국, 중국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혜진 쿼드자산운용 헬스케어 투자 담당 이사는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21 제약바이오 포럼 '코로나 시대, 바이오텍 펀딩과 생존 전략 변화'에서 국내외 헬스케어 벤처 투자 지형을 형성하는 주요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김 이사는 전세계 바이오텍 벤처 투자규모가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만해도 448건의 바이오텍 투자가 이뤄졌으며 총액은 22조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도 16조원 규모 투자에 비해 37.5% 증가한 수치다. 딜 한 건당 자금 조달 규모도 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메드텍 분야도 성장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투자건수가 오히려 급증했다. 2020년엔 총 6조원이 투자됐는데, 주로 투자된 영역은 인체에서 혈액을 채취해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분야였다. 특히 감염성 질환, 코로나19 진단키트 쪽으로 투자가 활발했다.
메드텍에서도 평균 딜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기준 평균 410억원의 펀딩액을 기록했다. 2019년 평균인 250억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김 이사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벤처 투자가 신약 개발, 전임상, 시리즈A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벤처펀딩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2009년과 2018년을 비교해보면 중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벤처펀딩은 1%에서 47%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같은 기간 1%에서 2%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국 업체들의 경우 15%에서 17%로 수치가 높아졌다.
그는 "우리는 최근 국내 바이오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느끼지만 글로벌적으로 봤을때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글로벌화가 가능한 헬스케어 투자 종목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위탁개발생산(CDMO), 유전자·세포치료제, 차세대항체약물 플랫폼(ADC Platform)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나스닥 진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 이사는 "기초과학 수준과 세련된 임상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여기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글로벌 수준에 부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사업보고서만 보더라도 나스닥 상장사들은 국내 업체보다 정보공개 수준이 훨씬 높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대부분이 영문으로 된 실적 보고서(annual report)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업체의 경우 99%가 기업공개에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엑시트 전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바이오벤처 투자 비중 역시 해외 선진국, 중국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혜진 쿼드자산운용 헬스케어 투자 담당 이사는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21 제약바이오 포럼 '코로나 시대, 바이오텍 펀딩과 생존 전략 변화'에서 국내외 헬스케어 벤처 투자 지형을 형성하는 주요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김 이사는 전세계 바이오텍 벤처 투자규모가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만해도 448건의 바이오텍 투자가 이뤄졌으며 총액은 22조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도 16조원 규모 투자에 비해 37.5% 증가한 수치다. 딜 한 건당 자금 조달 규모도 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메드텍 분야도 성장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투자건수가 오히려 급증했다. 2020년엔 총 6조원이 투자됐는데, 주로 투자된 영역은 인체에서 혈액을 채취해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분야였다. 특히 감염성 질환, 코로나19 진단키트 쪽으로 투자가 활발했다.
메드텍에서도 평균 딜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기준 평균 410억원의 펀딩액을 기록했다. 2019년 평균인 250억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김 이사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벤처 투자가 신약 개발, 전임상, 시리즈A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벤처펀딩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2009년과 2018년을 비교해보면 중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벤처펀딩은 1%에서 47%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같은 기간 1%에서 2%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국 업체들의 경우 15%에서 17%로 수치가 높아졌다.
그는 "우리는 최근 국내 바이오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느끼지만 글로벌적으로 봤을때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글로벌화가 가능한 헬스케어 투자 종목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위탁개발생산(CDMO), 유전자·세포치료제, 차세대항체약물 플랫폼(ADC Platform)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나스닥 진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 이사는 "기초과학 수준과 세련된 임상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여기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글로벌 수준에 부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사업보고서만 보더라도 나스닥 상장사들은 국내 업체보다 정보공개 수준이 훨씬 높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대부분이 영문으로 된 실적 보고서(annual report)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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