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redit]롯데칠성, 신용도 '아킬레스건' 주류 회복세 뚜렷3개 분기 연속 흑자, 상향 트리거 '맥주 이익창출력 제고'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04 12:29:1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가 4년 연속 적자를 보던 주류 사업부문의 흑자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주류 사업부문 가운데 맥주 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겪으며 과거 회사채 신용등급이 AA+에서 한 노치 하향 조정됐었다. 신용도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던 맥주 사업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향후 신용도 전망도 밝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412% 증가
롯데칠성음료는 29일 2021년 1분기 매출 538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5074억원)은 6.2%, 영업이익(63억원)은 412%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1분기 만에 한해 평균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1077억원, 2020년 9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주류 사업부문의 흑자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주류 사업부문에서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주류 사업부문에서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맥주 사업을 시작한 이후 공장 증설 등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 2017년 2분기부터는 분기당 평균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2020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시작됐다. '클라우드 生 드래프트'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당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1718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맥주 사업 경쟁력 제고 필수
맥주 사업은 그동안 롯데칠성음료 신용도 상승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맥주 사업의 경쟁력 약화가 실적에도 영향을 주자 2018년 나이스신용평가가, 2019년에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AA0 등급으로 한 노치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음료 실적은 음료 사업부문 흑자로 주류 사업부문 적자를 메우는 구조다. 2017년부터 지속된 맥주 사업의 적자로 주류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맥주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회복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이 등급 하향 원인이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칠성음료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맥주사업 경쟁력과 이익창출력 제고'를 설정한 이유다. 이외에도 '순차입금/EBITDA 2배 이하', 'EBITDA/매출 12% 이상' 등이 상향 트리거로 설정됐다.
'EBITDA/매출액'은 2016년까지만 해도 12.5배였으나 적자가 본격화된 2017년 9.9배로 하락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1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맥주 설비 투자와 음료 부문 지분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EBITDA'는 하향 트리거 기준(6배)에 다소 근접해 있다.
◇OEM 본격화, 수익성 개선 기대
지표 자체가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신용평가업계는 향후 롯데칠성음료 신용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류 사업부문의 문제점은 실적 뿐만이 아니었다. 맥주 부문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면서 공장 가동률도 떨어졌다. 롯데칠성음료 국내 주류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17년까지만 해도 63.3%였다. 하지만 2018년 55.8%, 2019년 48.3%로 꾸준히 감소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탓에 39.4%를 기록했다.

맥주 공장만 놓고보면 2020년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곰표 밀맥주, 제주에일 OEM을 본격화했다. 증권업계에선 공장 가동률이 올해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 OEM 등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을 설정한 상황"이라며 "올해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향후 신용도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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