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황유미 와이오엘오 대표 "국경없는 쇼핑 플랫폼 도약"'크로켓' 리브랜딩 후 성장궤도, 원스톱 솔루션 구축 앞둬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03 14:06:5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5년차인 와이오엘오가 관련 업계에서 부각 받은 건 지난해부터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구매대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크로스보더 마켓 플랫폼 '크로켓'의 이용자 수는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월 거래액은 1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와이오엘오는 또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올 상반기 배송시스템과 연동된 원스톱 솔루션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재 방식을 벗어나 전 세계 어디서든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20대 5년차 CEO, 대기업 입사 포기한 후 창업

황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창업에 뛰어 들었다. 창업을 선택하는 건 쉽지 만은 않았다. 그는 한 대기업의 경진대회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대학교 3학년 때 이미 입사 자격을 따놓은 상태였다. 해당 대기업의 원하는 계열사에 원하는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은 덤이었다.
하지만 그가 택한 건 창업이었다. 평소 여행을 좋아했던 황 대표는 여행지에서 인기 있는 물건을 사와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일을 하며 이 같은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서비스기획을 전공했던 그는 이 시스템을 플랫폼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현실로 옮겼다.
해외 직구 플랫폼에 대한 공감대는 컸다. 교내 창업 경진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며 전국 대회 본선에 올랐다. 황 대표를 눈여겨본 한 심사역이 투자처를 연결해주면서 2017년 와이오엘오가 설립됐다.
황 대표는 "대기업 취업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같이 팀을 이룬 CTO 역시 입사를 앞둔 상황이었지만 그 팀원이 적극적으로 창업을 하자고 설득하면서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다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시장에 대한 공부는 물론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설정하는 것도 경영하면서 실전에서 배워야 했다.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 성장 시작점에 서기까지 오래 걸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충성도 높은 셀러 구축은 경쟁력, 플랫폼 성장 기반
와이오엘오가 성장 궤도에 오른 건 리브랜딩 이후다. 설립 당시 '여행의직구'로 시작해 지난해 5월 크로켓으로 리브랜딩을 마쳤다. 여행자 뿐 아니라 해외 거주자로 셀러를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리브랜딩 시점에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황 대표는 "'여행의직구'란 브랜드로 확장성에 한계를 느꼈다"며 "리브랜딩한 시점과 코로나19 시기가 겹치면서 수요가 늘었고 리브랜딩 효과가 시장에 잘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셀러에 대한 관리는 크로켓의 경쟁력이다. 와이오엘오 내 세일즈 매니저는 셀러가 마켓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케어하는 데 집중한다. 크로켓 론칭 이후 셀러의 87%가 상품 등록을 지속하며 마켓을 유지 중인 것도 이를 방증한다. 현재 크로켓 플랫폼을 통해 8000개 마켓이 운영 중이다.
그는 "성장을 위해서는 플랫폼 자체가 유명해지는 것보다 셀러와 구매자간 끈끈한 유대관계로 단골고객이 많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단골고객을 보유한 셀러들의 이탈이 없다면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고 말했다.
와이오엘오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배송 시스템까지 연동한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셀러는 상품을 소싱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데다 저렴한 규일된 배송비를 지급할 수 있다. 구매자 역시 빠른 수령과 저렴한 배송비 혜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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