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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 주인 바뀌고 첫 투자로 드림어스 낙점 700억 투자 2대주주 등극…라이프스타일·IT 관심 지속

노아름 기자공개 2021-05-06 10:23:4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드림어스컴퍼니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에 오른다. 신한금융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에도 사모투자(PE)부문의 라이프스타일·정보통신(IT) 분야 강소기업 발굴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총 700억원의 자금조달을 앞뒀다고 최근 공시했다. 신한벤처투자는 PE부문에서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드림어스컴퍼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거래종결은 내달 15일로 예정됐으며, 전환시 신한벤처투자가 드림어스컴퍼니 1313만5673주(18.8%)를 확보해 SK텔레콤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2월 말 운용사(GP)의 최대주주가 신한금융지주로 바뀐 이후 PE부문서 이뤄지는 첫 투자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2018년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결성액 2500억원)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를 활용해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3월 차량공유 플랫폼 비마이카 구주·신주 매입을 마무리한 이후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드림어스컴퍼니에 투자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우선 조직구성에 변화를 줬다. 신한벤처투자는 네오플럭스 시절 두 본부로 이원화해 운영했던 PE부문을 1개 본부로 통합한 뒤 본부 구분을 없앴다. PE부문은 김동환 본부장이 주축이 돼 피투자기업 관리와 딜 소싱을 추진해오고 있다.

투자 기조 또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벤처투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세가 점쳐지는 디지털 기업을 투자처로 발굴해왔다. 신한벤처투자 PE부문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공간 기획·개발 플랫폼 OTD코퍼레이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차량공유 플랫폼 비마이카 등의 투자가 대표적이다.

드림어스컴퍼니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벤처투자는 플로(FLO)가 음원유통업계에서 후발주자지만 매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선두업체를 따라잡는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드림어스컴퍼니가 음원뿐만 아니라 신규 오디오콘텐츠 강화를 위한 타법인 지분 취득 또한 검토하고 있어 업사이드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번 딜은 신한벤처투자가 드림어스컴퍼니의 외부자금 수혈 의지를 읽고 발 빠르게 논의테이블에 앉은 결과 성사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계약(프라이빗딜)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공개경쟁입찰과 달리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신한벤처투자가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거래종결성이 높다는 점도 양측의 니즈를 맞출 수 있었다.

신한벤처투자는 내달 드림어스컴퍼니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3호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를 약 80% 상당 소진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1~2곳의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면 해당 펀드를 통한 투자활동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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