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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플랫폼 쟁글, 투자유치 나선다 유일한 공시시스템…데이터 기반 신용도 평가모델 각광

노아름 기자공개 2021-05-24 08:12: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외부 투자유치에 나선다. 코인 거래의 안전성 판단 잣대가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크로스앵글의 가상화폐 평가모델이 시장 러브콜 받게될 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신주 자본확충 형태의 자금조달을 염두에 두고 외부 투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은 이뤄지지 않은 단계다. 크로스앵글이 신규 주주를 확보하게 될 시점은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되며 시리즈B 단계에서 인정받을 몸값은 1500억원~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정보를 제공하는 공시 포털사이트 쟁글(Xangle) 운영사다. 크로스앵글은 각각의 코인 가격과 거래량 변동추이 뿐만 아니라 신용도 평가 등을 제공한다. 크로스앵글이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 혹은 카인드(KIND)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신용평가사 기능 또한 도맡고 있는 셈이다.

크로스앵글은 국내 증권사·삼성전자·NXC를 거친 김준우 공동대표와 오픈서베이 공동창업자 이현우 공동대표 등이 힘을 합쳐 설립했다. 2018년 첫 발을 뗀 스타트업이지만 한화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가 일찌감치 크로스앵글의 성장성과 확장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4월 크로스앵글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시리즈A 투자단계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330억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지분투자 제안이 이뤄지고 있어 추후 클럽딜 형태 신규 투자자 유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암호화폐를 실체없는 자산으로 바라보는 금융당국과는 달리 가상화폐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등 법안 발의가 논의되고 있고, 은행에서는 거래소 입출금 계좌 발급시 위험평가 기준마련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국내서 거래되는 200여개의 코인에 대한 안전성 판단 잣대가 명확치 않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크로스앵글이 내놓는 신용도평가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크로스앵글은 IR 및 공시활동, 재무건정성, 지배구조, 경영성과 등 6가지 지표에 대해 판단해 신용도 평가(XCR)를 내놓는다.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 기재는 없었는지 혹은 파트너십 협업 과장공시로 시장질서를 교란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검증한다.

예컨대 크로스앵글은 비트코인(BTC)에 AA+ 등급을, 이더리움(ETH)에는 AA 등급을 매겨뒀다. 신용도 평가는 크로스앵글의 대표 서비스이자 주요 수익원으로도 알려져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투자업계에서 크로스앵글이 시리즈B 단계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1500억원~2000억원 내외다. 이러한 예상이 실제로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투자유치 이후 약 2년여만에 크로스앵글 몸값은 4~6배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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