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한·중, 디지털싱글마켓(DSM) 구축 필요"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양국간 청년 AI인재 교류 절실…2030년 공급망 재편 대비해야"
이우찬 기자공개 2021-05-25 10:40:3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중이 반도체, 배터리 등 부문에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꾀하는 등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이른바 반도체 공습을 하던 지난해 10월 중국은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대미국 압박용으로 반도체 전문대학인 '난징 반도체대학'을 설립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중국은 특히 '차이나 스탠더드 전략'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노리고 있는데, 한중 관계가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대외개방을 천명하고,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한중 협력 강화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DSM은 전자상거래 규제·표준 등 기술 장벽을 없애 디지털 방식으로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박 소장은 "한국은 연구개발(R&D)부문에서 장점이 있고, 중국은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양국간 끈끈한 관계를 더 만들어가 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한국산업 경쟁력이 한중 디지털 협력의 기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올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업무보고에서 대외경제 개방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확고부동하게 대외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공급망을 안정시켜야 하며 개방으로 개혁과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소장은 한중 협력 모델 키워드로 ‘DNA-US'를 제시했다. 각각 △데이터 △네트워크 △AI(인공지능) △언택트 △디지털 SOC의 약어다. 한중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은 언택트 사례로 제시됐다.
박 소장은 특히 한국 정부가 중국과 청년 AI인재 상호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AI 의무교육시간은 도합 36시간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각각 68시간 이상 AI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베이징, 상하이 지역 초등학교는 132시간 이상 AI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중국은 특히 AI 전담 교사가 파견돼 AI 교육을 할 만큼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 AI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2018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AI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에 AI 관련 과목을 개설해 관련 교육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기초'라는 교과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탕샤오어우 교수가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소장은 "중국의 디지털 AI 홍위병에 걸맞은 한국의 AI 화랑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 AI인재의 상호 교류 협력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2030년을 기점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공개된 중국 '국가인구발전계획(2016~2030)'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30년 14억5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기준 15~59세 생산가능인구는 2010년 대비 6.8% 줄었다.
박 소장은 "2030년쯤 중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고, 미국은 이민자 유입으로 공급망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 피시(큰 물고기) 중국이 꿈꾸는 스탠더드 전략에 맞서 한국의 유연하고 빠른 스몰피시(작은 물고기) 장점을 최적화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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