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흐름 속 중국 채권 투자 매력↑" [China Conference]리우 광 밍 골든트러스트 파트너 "A주, 소비재 섹터 주목해야"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26 16:55: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채권 시장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의 경우 섹터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단 분석이 나왔다.26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리우 광 밍(Liu Guang Ming, 사진) 골든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코로나19로 중국 현지에서 사전 녹화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중국 채권 시장은 수익률 차원에서 보면 다른 국가의 자본시장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리우 파트너는 "미국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포함해 회사채를 매입하며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은 통화정책을 억제하고 있다"며 "지금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중국은 다른 국가보다 신용 리스크 회복이 빠르고 통화정책의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급진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한동안 중국 채권시장의 비교우위와 매력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대해선 "A주 분기 전체 이익률은 24%가량 하락했고 비금융 섹터는 52%가량 감소했다"며 "하지만 4월부턴 지표가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 19터널의 막바지에 진입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이미 충분히 소화했다는 분석이다.
리우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의 많은 국가가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며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 결과 앞으로도 장기간 전 세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파이를 더이상 늘릴 수 없는 결과가 초래돼 필연적으로 구조적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코로나19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더라도 그간 진행된 구조적 경쟁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 수익 비중이 높았던 상장사들은 과거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의 대외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당시와 유사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8년~2009년 사이 일부 해외 시장 수익 비중이 높인 기업 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장사의 실적이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수익률에 집중할 때 증시는 조정 압력을 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A주 투자 시 주목해야 할 섹터로 필수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받는 농수산물 산업, 의료서비스 분야, 대중의 다양한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교육산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섹터들이 코로나19 충격여파를 크게 받지 않고 인플레이션 저항 능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상승세를 탈 분야라고 분석했다. 소비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섹터이기 때문이다.
리우 파트너는 이어진 질의 답변에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은 1분기 지표에 최악의 상황이 반영됐다고 본다"며 "중국 정부가 뚜렷한 경기 부양 효과를 끌어낸다면 3%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GDP 성장률 숫자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며 "국가의 정책 방향도 안정적인 고용률을 지키기 위해 통계실업률 5.5% 유지가 주요 업무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회(兩會)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텐데, 5세대 이동통신(5G)을 포함한 '뉴인프라' 투자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 힘이 기울여지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는 것도 올해 주목할 만한 테마지만 이는 중단기적인 것"이라며 "정책 지원은 실제 기업 경쟁력과 가치 창조 능력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에서도 중국 소비제품 관련 투자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경제 주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변화가 없는 소비재,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가치를 소비제품은 지속적으로 대중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어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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