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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금융, 4차산업혁명 중심…AI·핀테크 기술 주도 필요"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금융데이터 연계 사업 창출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21-05-25 10:44:1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의 변화 속도가 다른 부문을 앞지르고 있으며, 변화의 핵심인 인공지능(AI)·핀테크 기술을 주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금융 데이터와 결한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사진)은 "4차산업혁명에서 금융을 혁신의 리더로 꼽을 수 있다"며 "실물보다 금융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의 변화를 이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달산업과 비교를 통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배달산업의 경우 주문·배달 등 여러 중간 과정이 서비스 내 포함돼 있어 변화에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반면 금융의 생산·판매·소비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산업 대비 금융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이라는 것이 정 원장의 판단이다.

AI·핀테크 등 기술력과 함께 금융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소비자의 빅데이터와 결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존 산업의 효율성까지 제고하는 것도 금융 데이터의 기대효과로 거론됐다.

정 원장은 "'데이터 3법'과 같이 소비자의 금융 빅데이터와 관련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있다"며 "금융거래로 구현된 빅데이터가 다른 산업의 혁신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등을 여러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3가지 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뜻한다. 국회는 지난해 본회의를 열고 '데이터 3법'을 최종 처리했으며 이에 지난해 8월 5일부터 시행됐다. 데이터 3법의 시행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어 "금융은 과거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intangible)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눈으로도 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유형의(tangible) 산업이 돼가고 있다"며 "금융 빅데이터와 핀테크·AI는 다른 산업의 생산성·효율성을 제고하는 진정한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사례를 근거로 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I 기반의 챗봇인 '에리카'를 통해 거래내역 조회나 재무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기업공개(IPO) 업무 자동화 등 백오피스 차원에서도 AI·핀테크를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AI·핀테크 기술이 금융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 정 원장의 의견이다. 정 원장은 "국내 뱅킹부문에서는 빅데이터를 AI에 결합해 사이버 범죄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거나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며 "금융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간편한 자산 관리와 개인화된 금융 큐레이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 등 자본시장 부문과 부동산 부문에서도 AI·핀테크를 적용하는 사례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원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대면 서비스와 비교해 낮은 수수료로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과거 포트폴리오·수익률 등에 근거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고객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부동산 부문의 경우 프롭테크(Prop-Tech)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디지털 부동산과 핀테크의 결합이 잘 이뤄진 대표적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산업에서 부동산업의 핵심은 실물·공간기술·금융디지털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최근 빅데이터와 AI 덕분에 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를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의미한다. 최근 프롭테크 비지니스 영역은 중개·임대 등 전통적 부동산업뿐 아니락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금 조달 등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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