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양국 자동차 협력방향은 친환경 미래차"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제조 넘어 관련 서비스도 협력해야"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25 10:49: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협력 방향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수소 및 전기자동차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한국과 중국 자동차산업의 향후 협력방향은 일반적인 내연기관보다는 미래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량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중국 시장 내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은 그리 긍정적인 편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국내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6년 말 기준 총 180만대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4월까지 판매량도 약 18만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세를 견인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 국가들도 올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일례로 일본산 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약 50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
그는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은 2016년 피크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왔다”며 “일각에서는 사드 사태를 원인으로 꼽지만 5년째 상황이 지속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의 문제가 아닌가 진단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 자동차는 물론이고 로봇기술, 항공기술과 연계성을 강화한 자동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산업 협력방향 역시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평가다.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는 친환경 자동차가 꼽힌다.
이 위원은 그 가운데에서도 수소·전기차 분야를 국내 자동차 업체가 특화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데다가 필수 부품인 배터리 기술도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다. 중국 내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점이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싣는다.
이 위원은 “최근 소폭이긴 하지만 중국의 수소·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종국에는 수소·전기차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 내 친환경 자동차 투자에 나섰다. 현대차는 중국 광저우에 현지 법인(HTWO)을 세워 중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아차도 관련 진출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은 “한국은 배터리, 수소차 기술 등에서 경쟁력이 있고 중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서 앞서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의 협력은 제조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에서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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