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디지털 헬스케어 '눔' 추가 베팅 2015년부터 총 세 차례 투자,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5-27 13:21:2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벤처투자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며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했다. 수차례 자금을 투입하며 동반자로 나서고 있다. 향후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Noom)에 투자금을 집행했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실버레이크가 주도한 리드하는 5억4000만 달러(한화 약 606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눔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37억 달러(약 4조원)로 추정된다.
눔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2008년 한국인 정세주 대표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이자 공동창업자 아텀 페타코브가 '워크스마트랩스(WorkSmartLabs)'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 구글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개발사로 뽑혔다. 2011년 사명을 눔으로 변경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 일본 독일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을 저해하는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상적으로 효과성이 검증된 행동변화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휴먼 코칭과 인공지능(AI)의 조합으로 개인 맞춤화된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가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먼 코치가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심리적인 지지를 제공하고 AI 엔진이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하며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눔은 지속하기 어려운 고강도이나 유행성 다이어트 방법 대신 개인별 동기와 장애물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행동변화를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안한다.
눔은 2015년 한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눔을 낙점한 삼성벤처투자는 시리즈B를 시작으로 2017년 시리즈C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모범적인 팔로우온 사례를 만들었다. 이어 올해 시리즈F에 추가로 베팅하며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눔과 협업해 소비자 대상 마케팅의 일환으로 'S헬스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향후 출시할 삼성전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눔 헬스케어 콘텐츠를 결합해 각종 부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 서울병원 등 관련 기업·기관과의 협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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