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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영역 도전하는 증권사]NH증권, 부동산 PI 본격화…파크원 프로젝트 경험 발판③단순중개 생존불가, 시딩북 활용 전국투자 진행…개발사업 선점 대세 인정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02 08:14:07

[편집자주]

증권사 부동산금융 부문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비롯해 개발사업 초기에 디벨로퍼와 지분투자를 병행하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권간 경계가 사라지는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초기 사업 리스크를 공유하다보니 디벨로퍼와 유사해진 면이 생겼다. 더벨이 증권사 부동산금융 부문의 현황과 생존모색 방안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굵직한 개발사업 성과를 발판삼아 부동산 PI(고유계정·자기자본) 영역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미미한 편이지만 전국으로 투자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부터 관련 수익이 발생할 예정으로 향후 투자한도(시딩 북, Seeding Book)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경기도 이천과 양주를 비롯해 부산, 대전, 경주 등에 시딩 북을 활용해 투자했다. 올해 본격적인 PI 관련 수익이 발생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전체 투자한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직 선두권과 비교할 정도로 큰 편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디벨로퍼 영역 진출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발사업 초기단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PI 영역은 전방위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의 토지계약금 대출을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순위 투자, 토지브릿지 후순위, 시행이익유동화, PFV 출자 및 대여, 후순위 담보대출, 사업비 대출, 보통주 투자, 예치금이자 대출 등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도 단순한 금융주관, 중개만으로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좋은 땅과 개발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사업 최초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 우량 사업장을 발굴하는 디벨로퍼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수행한 '파크원(Parc.1)' 프로젝트는 굵직한 개발사업에 초기단계 진출해 부동산금융을 총동원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년간 방치된 개발사업에 도전해 금융자문 계약을 맺고 총액인수, 지분투자, PF 주관 등을 잇따라 따냈다.

NH투자증권은 사업비 2조6000억원 가운데 2조1000억원에 대한 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앞서 표류하던 사업을 재개하는 차원에서 초기 마중물을 대면서 대규모 PF조달도 이뤄질 수 있었다. 각종 금융 수수료가 1000억원대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대형 개발사업에서 나온 파생 딜 효과도 쏠쏠했다. NH투자증권은 파크원 타워2 매각이 실패할 경우 매입확약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매각성사시 상당한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이 타워2를 신사옥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매각이 성사돼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구 사옥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하고 개발을 위한 PF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여의도 MBC 부지의 경우 PFV에 출자해 공동 시행사 지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에는 신영을 비롯해 GS건설, NH투자증권이 주주로 참여했다. 디벨로퍼 신영의 지분율이 85%로 가장 높긴 하지만 NH투자증권도 5% 보통주 투자를 했다. NH투자증권은 부지개발을 위한 6000억원대 PF대출 주관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공모사업으로 광주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광명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_조직도

부동산금융 조직은 IB2사업부(최승호 대표) 예하 3개 본부 체제로 편성했다. 부동산금융본부, 실물자산투자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로 구성됐다. 부동산금융본부는 신재욱 상무가 이끌고 있다. 부동산금융1부장을 거쳐 국내외 주요 부동산 PF 딜을 발굴해왔다.

실물자산투자본부는 박창섭 상무가 수장으로 있다. 프로젝트금융부를 이끌어 오다가 실물부동산 투자를 맡고 있다. 기관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전략실장 출신인 이수철 상무를 영입해 프로젝트금융본부장으로 앉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딜 초기 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토탈 금융 플랫폼 패키지를 구축하는 것이 기본전략"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비주거 상품(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 위주의 시장 재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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