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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티맵, 사외이사로 외연확장…'내부결속' 카카오와 차별화'대한교통학회장·스타트업 사업가' 네트워크 확대 vs 플랫폼 시너지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8 07:37:0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도시, 교통 분야 전문가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창업자를 사외이사로 기용했다. 외부에서 네트워크와 인력풀을 보강해 선발주자를 따라 잡기 위한 전략이다. 모회사와 투자사 임원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별화된 행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이선하 공주대학교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선하 공주대 교수(좌), 서영우 전 퍼플엠 대표(우)
이 교수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헤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통, 전자, 통신 복합 학문을 다루는 한국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대통령 직속 스마트시티 특위 위원을 거쳤고 현재 대한교통학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교통학회는 국내 교통 전문가 4000여명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 교통학술단체다.

이 교수는 앞서 영입이 알려진 서영우 전 퍼플엠 대표와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서 전 대표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 모빌리티 자회사 '퍼플엠' 대표를 맡았다. 커리어를 줄곧 모빌리티 스타트업에서 쌓았다.

티맵모빌리티는 두 사외이사 영입으로 교통학계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대표 주자를 이사회에 두게 됐다. 아직 비상장기업으로 선임 의무가 없음에도 사외이사 영입을 택한 건 외연 확장을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업계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향후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개발자 인력을 지속 충원해야 한다. 두 사외이사의 존재는 신사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인력풀을 확보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최근 확정된 중간물류 솔루션 스타트업 와이엘피(YLP) 인수에도 두 사외이사이 조언이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비되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대표와 기타 비상무이사들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윤신원 TPG그룹 전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 최용석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윤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 재무적투자자(FI)인 TPG그룹을 대표한다. 배 CIO와 최 실장은 모회사 카카오 임원으로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와 신규 투자 전략에 개입한다.

카카오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카카오는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그룹사 시너지를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FI를 유치하고 신규 투자에 나설 때도 카카오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모회사 임원진이 이사회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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