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SK㈜, 오버부킹 행진 지속…금리 부담에도 완판 '이상무'3000억 모집, 9200억 주문…달라진 시장 분위기, 민평 상회 전망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01 14:23:3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공모채 시장을 3개월여만에 다시 찾아 오버부킹 기록을 이어갔다. 3000억원 모집에 나선 수요예측에서 92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완판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최근 투심 위축세가 부각됐던 10년 장기물 조달에서도 모집액(6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주문을 모아 'AA+' 우량채 위상을 입증했다.다만 연이은 저금리 발행으로 SK㈜ 채권에 대한 수익률 부담이 심화됐다는 점에서 저금리 조달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년과 5년, 10년 등 전 트랜치(tranche)가 민평보다 높은 금리대를 형성했다. 다만 전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 속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물 모집도 거뜬, 오버부킹 지속
SK㈜는 28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만기는 3년과 5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2000억원, 600억원으로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각 만기별 등급 민평 대비 최대 30bp를 더해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심은 뜨거웠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9200억원의 자금이 집중됐다. 5년물에 5500억원의 주문이 몰려 흥행을 뒷받침했다. 3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400억원, 23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SK㈜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부각됐지만 SK㈜의 완판에는 무리가 없었다. 수요예측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동시에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을 드러내자 28일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SK㈜에 대한 투심은 견고했다. 특히 장기물의 경우 최근 단기물 대비 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 투자 수요가 전보다 주춤해졌으나 SK㈜는 10년물 역시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갔다.
◇달라진 투심, 오버 발행 전환은 불가피
다만 발행 금리는 민평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SK㈜의 경우 연이은 저금리 발행으로 'AA+' 등급 금리 대비 낮은 민평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수익률 부담이 상당했다.
연초의 경우 거센 투자 열기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이슈어가 강세 발행을 이어왔다. 반면 최근에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며 AA급 발행사들이 금리 측면의 메리트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아졌다.
SK㈜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선 비껴가지 못할 전망이다. 28일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기준 3년물과 5년물, 10년물 각각 민평 대비 2bp, 10bp, 13bp 높은 수준으로 발행 금리가 책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7일 기준 SK㈜의 3년, 5년, 10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1.467%, 1.931%, 2.313%였다. 등급(AA+) 금리가 3년과 5년, 10년물 각각 1.497%, 1.981%, 2.643%라는 점에서 동일 수준의 크레딧물 대비 낮은 조달 비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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