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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삼성·금호그룹 출신 재무통 CFO 영입 COO는 국정원 출신 선임, 대관·인사 등 담당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02 07:32: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이식재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각각 새롭게 선임했다. CFO는 삼성전자, 금호그룹 등을 거쳤으며 COO는 국정원 출신을 영입했다. 국내외 사업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임원진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엘엔씨바이오는 6월 1일자로 박병건 신임 부사장을 CFO로 선임했다. 박 신임 부사장은 엘앤씨바이오와 중국 내 합작사(JV)의 재무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1968년생인 박 부사장은 20년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두루 거친 재무통이다.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전자 재경팀, 자금팀에서 첫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04년까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도 근무했다.

2005년부터 5년간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관리팀에서 일했고 2016년까지는 금호타이어 자금팀장, 베트남법인 관리부장 등을 지냈다. 엘앤씨바이오 합류 전까지는 컴투스에 몸 담았다. 2016년 12월 컴투스 재무관리실장을 거쳐 2019년 11년부터는 전략금융실장을 맡았다.

박 부사장은 기업구조조정부터 M&A 지원, 해외 주재원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향후 엘앤씨바이오의 사업 확대 및 자금 조달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합작사의 상장 추진 업무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등과 설립한 합작사를 2023년까지 중국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박 부사장 영입에 앞서 지난 4월 29일 국가정보원 출신인 배학규 신임 부사장을 COO로 선임했다. 배 부사장의 주 업무는 대관이며 국내 IR과 인사, 기획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1976년생인 배 신임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부터 지난 3월까지 19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국정원 정보요원으로 활동했고 인사 업무도 담당했다.

회사는 그간 경영기획을 총괄하는 임원이 CFO와 COO를 겸직하는 구조였으나, 새로운 인사를 각각 영입하면서 조직을 더 강화했다는 평가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김경미 전 부사장이 해외와 국내 IR을 함께 봤다면 배학규 COO는 국내 IR과 대관을 전담하고, 박병건 CFO는 엘앤씨바이오와 해외 JV의 재무까지 전담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매년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8년 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각각 330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96억원, 영업이익은 20억, 당기순이익은 25억원이었다.

중국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51%, CICC 10% 등 지분을 나눠 들고 있는 중국 합작사는 최근 중국 장쑤성 쿤산시 소재 관푸메디컬파크에서 생산공장 설립을 시작했다. 내년 중 의료기기 생산허가를 받으면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죽은 사람의 피부를 가공한 이식 재료인 '메가덤'이다. 체내외 성형수술 및 화상치료에 사용되는 진피조직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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