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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리더스PE,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 '시동' 설립 5년차 누적 AUM 5600억…루키 라이징스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02 07:42: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에스티리더스PE)가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설립 4년 만에 수위권 여전사인 엠캐피탈(옛 효성캐피탈) 경영권을 인수하며 시장내 주목을 받은 에스티리더스PE는 최근 MG새마을금고중앙회의 수시출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빠른 투자, 빠른 회수' 전략으로 자본시장 내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만큼 펀드 조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PE는 1500억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그로쓰(성장 기업)캐피탈과 소부장 강소기업을 주 투자목적으로 삼았다. 최근 새마을금고 수시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500억원의 앵커LP(핵심투자자)를 확보했다.

에스티리더스PE는 기업은행 PE본부 출신인 최원석 대표가 2016년 11월 설립한 운용사다. 첫 바이아웃 투자는 2017년 이뤄진 온라인 직접판매 여행사 여행박사 인수다. 설립 직후 315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NHN엔터테인먼트에 지분 전량을 매각해 IRR(내부수익률) 18.4%를 올렸다. 2018년에는 자비스자산운용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88년 업력의 여객운송업체 소신여객자동차를 인수했다. 렌탈 플랫폼 업체 BS렌탈 역시 투자 2년 만에 IRR 31.2%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상반기 산업은행이 실시한 블라인드펀드 루키리그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BS렌탈 엑시트 결과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정량평가 부문의 점수가 다소 낮아진 탓이다. 첫 블라인드펀드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프로젝트펀드 투자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만 중형급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비롯해 국내 1위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자 엔케이에테르, 2차전지 업체 씨아이에스, 수소연료전자기업 범한퓨어셀, 볼베어링 제조업체 박원, 태안비치CC 등에 투자했다. 설립 5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이 5546억원이며 평균 IRR 역시 19.3%에 달한다.

충남권 골프장 태안비치CC의 경우 투자 후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국내 PEF에서는 최초로 인가전 인수합병(M&A)방식이 아닌 회생채권 매입으로 골프장을 사들였다. 내달 개장을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여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에스티리더스PE는 올해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조직을 확대했다. 리스크담당 부사장으로 박병규 전 메이플파트너스 부대표를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NH캐피탈 전무 출신으로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가진 인사다. 컴플라이언스 분야에는 DGB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을 거친 송기범 이사가 선임됐다.

운용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올해 딜로이트안진을 거쳐 아이젠PE, SG PE에서 경험을 쌓은 차병규 이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현재 국내 대형 회계법인 출신이 영입됐으며 올해 2명 더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 실적과 내부 운용인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만큼 올해 펀드레이징은 순조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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