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제주은행, 최병규 CISO '유임'…차세대시스템 완결 특명신한은행 IT 전문가, 임기 1년 연장…25년만의 전산교체 작업 미완 영향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02 09:22: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제주은행이 25년 만에 전산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인 최병규 상무(사진)의 중임을 결정했다. 최 상무는 신한은행에서 오랫동안 IT 전문가로 활약했던 인물로 이번 차세대전산시스템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연임 배경에도 이에 따른 영향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최병규 상무의 임기를 1년 연임키로 결정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최 상무는 2019년 6월부터 제주은행의 CISO로 선임돼 2년 여간 IT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과거 신한은행의 IT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1962년생으로 덕수상업고등학교,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구일역지점장, 동광주 지점장, IT기획부 부장, 스마트고객센터 센터장, ICT본부 본부장, 인재개발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년 가량은 신한은행의 대출모집법인인 모기지파트너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제주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프로젝트 준비와 맞물려 제주은행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제주은행이 약 25년 만에 노후화된 전산시스템 교체에 나선 것과 맞물려 새로운 특명을 받은 셈이다.
최 상무는 2019년 하반기부터 제주은행 차세대 IT시스템 프로젝트 준비를 시작했다. 제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위해 LG CNS에 수주를 넣었다. 약 850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했다. 차세대시스템은 올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유닉스 체제의 IT 인프라 구성을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는게 주요 골자다. 현재 '메인프레임'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을 x86 기반의 '리눅스'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향후 오픈소스에 대한 운영과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전언이다.
이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모바일 운영환경 개선과 통합 고객 기반의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전산 개편작업인 셈이다. 향후 고객별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이를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주은행의 X86기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향후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전초작업이다. 신한은행의 계정계, 정보계, 채널 단위시스템을 그대로 복제하고 이전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향후 신한은행이 계정계 시스템의 U2L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레퍼런스가 될 거란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더 넥스트(The NEXT)'의 닻을 올렸다. 2006년 조흥은행과의 합병 이후 통합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이래 15년 여 만이다. 중장기 방향성은 은행 시스템 전반을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EY한영의 컨설팅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3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한다. LG CNS를 사업자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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