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재매각 프로세스가 순차적으로 착착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추려진 원매자들은 상세 실사 등을 통해 매물을 꼼꼼히 뜯어보고 있다. 이달말 예정된 본입찰에서 새주인이 가려질지 여부가 주목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을 주관하는 크레디트스위스(CS)는 매물을 검토중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달말 본입찰을 통해 구속력 있는 가격제안(바인딩오퍼)을 받을 예정이다.
CS는 지난해 초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로부터 주관사 맨데이트를 받아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한해 진행했던 매각작업이 결론을 맺지 못하자 올초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매각을 재시도했다. 매물에 관심있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와 기업설명서(IM) 등을 배포하며 마케팅을 해왔고 지난 4월 말에는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어느정도 인수의지를 나타내는 곳을 추린 매각측은 한달 반 가량의 상세실사 기회를 제공하며 인수전 완주를 독려해왔다. 최근 열린 경영진인터뷰(MP)에는 복수의 인수후보들이 참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응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매각추진의 경우 예비입찰 단계에 7곳 정도가 참여하며 흥행양상을 보였다. 숏리스트 선정단계까지만 딜이 진행된 후 복합적인 이유로 거래 종결을 하진 못했으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저력에 올해 원매자들의 관심을 꾸준했다.
재매각인만큼 신중한 태도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본입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번에 매각이 성사될 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최근 PE들의 외식업 관련 포트폴리오 엑시트는 예전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다. 아웃백스테이크가 성공적으로 매각된다면 외식업 포트폴리오 엑시트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코로나19로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양상에서도 상당한 실적향상을 일궈냈다. 스카이레이크 인수 직후인 2017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4억원이었지만 2018년 218억원, 2019년 262억원, 2020년 340억원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2030억원에서 298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매각측은 한국 스테이크 레스토랑 시장에서 아웃백스테이크가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 체인'이라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며 경쟁력있는 점유율을 이끌고 가고 있다고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의 타깃별 위치를 △에브리데이 밀 플레이스(Every-day Meal Place) △미드티어(Mid-tier Steakhouse) △프리미엄급 체인(Premium Steakhouse Chain) △파인다이닝(Fine Dining Independent Steakhouse) 등으로 나눈다면 아웃백스테이크는 프리미엄급 체인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시장 스테이크 레스토랑 브랜드 중에는 이 위치에서의 경쟁상대는 없어 상당한 차별화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투자 하이라이트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서 아웃백스테이크의 성장을 견인한 딜리버리 서비스 또한 강조하는 포인트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이미 2019년 하반기부터 딜리버리 플랫폼을 준비해 뒀는데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사전 준비는 상당히 빛을 발휘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기존 매장 뿐 아니라 딜리버리 매장을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6월 현재 전국의 아웃백 매장 중 딜리버리 전문 매장은 30곳이다. 기존 매장 76곳 중 딜리버리가 가능한 매장은 34곳이다.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 초반에는 기존 매장에서의 딜리버리 비중이 더 높았지만 딜리버리 매장의 매출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한달간의 딜리버리 매출은 68억원이었는데 이중 기존 매장에서의 딜리버리가 33억원, 딜리버리 매장에서의 매출이 35억원을 기록, 절반이상의 딜리버리 매출을 전문 매장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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