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1300억 'SVIC51호·52호' 조합 결성 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출자,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6-15 13:16:5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올해 2개의 펀드를 결성하며 벤처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SVIC51호 신기술 투자조합'과 1000억원 규모의 'SVIC52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각각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전자가 출자했다.
이번에 결성한 두 개의 신규 조합을 통해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벤처투자는 SVIC51호와 52호 외에도 연내 추가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53호 펀드에는 어떤 계열사가 출자할지 주목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2개의 조합을 만들었다. 2차전지로 주목을 받으며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삼성SDI가 출자해 400억원 규모의 'SVIC49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어 정보통신(IT) 서비스 계열사 삼성SDS의 지원으로 300억원 규모의 'SVIC50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700억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한 것과 달리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여기에 53호 펀드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연내 2조8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목적은 차익보다 그룹사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는 상태다.
신기술 투자조합 출자자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60% 이상이다. 이어 나머지 계열사들이 자금을 댄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조경제'와 '대구'의 영문 이니셜을 합성해 만든 'CD 1호 펀드' 외에는 'SVIC' 시리즈 펀드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흥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특징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특히 의료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알로독터르'에 베팅했다. 기존 투자자인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콤의 산하 벤처캐피탈 MDI벤처스와 함께 참여했다. 앞서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업체 '휴먼 API', 독일 인공지능(AI) 의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에이다 헬스' 등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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