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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기업’ 빈센, 145억 실탄 유치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SJ투자파트너스 등 FI 참여, 나빅8 실증사업·2공장 설립 계획

이종혜 기자공개 2021-06-25 14:05: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선박 전문기업인 빈센이 14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나빅8과 함께 진행 중인 추진시스템 실증사업, 제2공장 건립에 투입될 전망이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빈센이 1년 만에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슈미트,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이달 내로 모든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빈센은 친환경 소형선박 제조 기업이다. 두 차례의 피봇팅 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칠환 대표를 비롯한 핵심 멤버 대부분이 대우조선해양 출신이다. 이 대표는 10년간 여객선 파트에서 기술영업,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핵심 멤버들도 하양 시추선, 잠수함 등 다양한 형태, 크기의 선박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빈센은 핵심 기술력은 '친환경 엔진’이다. 향후 모든 배가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되는 만큼 친환경 추진시스템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했다.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보유한 특허만 50여개다. 처음 제조한 제품은 100kWh 대용량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8M급 순수 전기 추진배(V-100D)다. 500마력의 출력을 이 배는 2019년 부산국제보트쇼에 출품해 ‘올해의 보트상’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제품 라인업은 8M급 전기추진 보트(스포츠 피싱 보트, 레저 보트), 10M 수소연료전지 선박(하이브리드, 레저 보트), 12M 전기추진 보트, 14~15M 수소연료전지 선박 등이다. 8M급 순수 전기 추진배(V-100D)를 업그레이드한 레저선박 ‘에포크’, 국내 첫 상용화를 앞둔 10M급 수소전기보트인 '하이드로제니아‘ 등으로 이름 붙였다.

빈센은 ‘바다위 테슬라’를 목표로 한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등 시장은 이미 형성 중이다. 현재 국내 약 9만척,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1800만척의 소형선박이 디젤엔진을 장착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제해사기구인 IMO에서 해양환경오염방지협약(MARPOL)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류’이 발효됐고 2030년까지 공공 선박을 전기추진이나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현대·기아차, 삼성SDI 등 정부와 민간기업과 제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빈센은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과 JV설립을 추진 중이다. 나빅8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3대 탱커 선사로 140척을 운영 중이다. 나빅8이 최근 신규 발주한 7.5MW 대형 탱커 2척의 추진시스템을 기존 화석연료에서 수소연료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엔진보다 빈센의 수소연료추진시스템은 소형화됐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7.5MW급의 사전 테스트로 진행하는 0.5MW급 추진시스템 실증사업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나빅8에서도 일부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실증사업은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에서 진행된다. 제2공장에도 투자금이 일부 투입될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노승관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이번 수주를 통해 대형 상선에 대한 레퍼런스가 생긴다면 빈센이 추후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소형보트, 수상택시 등 B2C로 확장이 용이해질 것이고 본격 업사이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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