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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신세계, ‘온라인·디지털’ 180도 대전환 출발선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점유율 쿠팡 제쳐, 이마트 온라인 비중 50%로 확대

김은 기자공개 2021-06-24 18:17:4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하고 디지털 전환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이 일환으로 향후 그룹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수년간 고전해왔다. SSG닷컴을 탄생시키며 반전을 노렸으나 쿠팡에 밀리며 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은 미래 사업 무게 중심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전히 옮기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딜을 계기로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절반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선 경쟁업체에 크게 밀리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폭발로 큰 수혜를 입었는데도 점유율이 지난해 온라인 전체 쇼핑 거래액(161조원)의 2.4%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라는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다. 온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아야만 온오프를 통합해 확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에 3조가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으로 신세계그룹은 단숨에 이커머스 점유율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12%에 달한다.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은 각각 18%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신세계 점유율은 15% 수준으로 쿠팡을 넘어서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서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코리아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약 50% 에 달한다.

미래 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시작으로 신세계그룹은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SSG 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한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는 당일배송 등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이베이코리아의 대량 물량을 기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얻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사업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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