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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오토플러스 리파이낸싱 단행 투자후 첫 차입조건 재조정…포트폴리오 파이낸싱 점검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29 08:42: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4년전 인수한 오토플러스 리파이낸싱을 통해 차입 조건을 재조정한다. 내년으로 예정된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규모와 금리조건 등을 다시 조정해 재차입을 일으키는 셈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오토플러스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25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4월 중고차 매매업체인 오토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헀다. 당시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금액은 1100억원이다. 이는 100% 지분에 대한 거래대금인 574억원과 신주 인수자금 300억원, 추후 투자자금 200억~300억원 등을 합친 규모다.

기존 경영진이 출자한 170억원과 VIG파트너스의 펀드에서 600억원이 투입됐고 인수금융을 통해 3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인수금융은 KB증권이 주선사로 참여해 이뤄졌다. 이번 작업은 2017년 인수금융 활용 이후 첫 번째 이뤄지는 파이낸싱이다. 만기를 앞두고 차입금 규모와 조건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를 바꿔 재차입을 일으키게 됐다.

오토플러스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자체소유 1급 정비공장에서 검사와 상품화 과정을 거친 인증 중고차를 전국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당시 VIG파트너스는 중고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성장성 기대가 상당하지만 아직 소비자의 신뢰 수준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고차 인증 등을 강화해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017년 9월엔 폭스바겐 국내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를 볼트온 하기도 했다. 2018년엔 프리미엄 중고차 브랜드인 리본카(Re:BORN Car)를 런칭해 업계 내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VIG파트너스 인수후 오토플러스는 투자시 세웠던 계획을 차근차근 시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고 매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2017년말 1394억원이었던 매출액(개별기준)은 지난해 말 185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81억원, 2018년 96억원, 2019년 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으나 2020년에는 2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7년 -82억원, 2018년 -84억원을 나타냈으나 2019년 1억원 플러스로 돌아섰고 2020년에는 32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올들어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의 파이낸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차입없이 인수했던 기업의 경우 일부 차입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중간 배분하기도 하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인수금융의 경우 차입조건을 다시 정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의 파이낸싱 측면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프리드라이프의 자본재조정(리캡)을 추진하기도 했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3호 펀드를 통해 좋은라이프를 인수하고 이를 주체로 2017년 금강문화허브와 모던종합상조를 인수했다. 2020년 6월엔 4호 펀드를 통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했고 올초 프리드라이프를 주체로 좋은라이프 등 기존 상조업 포트폴리오를 모두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통한 외부차입은 일절 없었는데 올해 리캡을 추진하며 조달된 자금의 일부를 기존 투자자(LP)의 수익 분배용으로 활용했다.

또 본촌치킨의 리캡도 추진했다. 본촌치킨은 VIG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말 인수한 업체로 인수 당시에는 외부 차입을 활용하지 않고 3호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인수후 3년여가 지나면서 외형이 성장하고 내실이 다져졌다고 판단, 자본재조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재무실적을 상당히 끌어올린 덕에 금융기관들로부터의 차입여건이 나아졌는데 이를 기회 삼아 파이낸싱을 활용해 LP들의 중간 수익분배를 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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